담양군이 ‘2015대나무세계엑스포’의 성공적 개최를 위해 총력을 기울이고 있는 가운데 최형식 군수가 지난 10일부터 15일까지 벨기에 안트베르펜 대학에서 개최된 제9회 세계대나무총회(World Bamboo Congress, WBC) 참석 후 귀국했다.

최 군수는 이번 총회기간 중 학술회의에 참석하는 등 세계 대나무산업의 동향을 살펴보는 한편 2015년 담양세계대나무엑스포의 홍보와 차기 세계대나무총회 담양 유치에 대한 염원을 전달, 세계대나무총회 관계자들로부터 큰 호응을 이끌어 내며 생태도시 담양을 세계에 각인시키는 기대 이상의 큰 성과를 거둔 것으로 알려졌다.

본지가 지난 19일 최 군수를 만나 이번 세계대나무총회 참석을 통해 거둔 대내외적인 성과와 소감을 들어 보았다.

1. 세계대나무총회(WBO)는 어떤 기구인가요?

WBO는 대나무에 관한 일반적인 관심뿐만 아니라 환경적, 경제적 측면에서 대나무와 관련제품의 사용 촉진 및 증진을 위해 개인, 기업, 비영리단체, 연구기관 등으로 구성된 세계 최대 규모의 대나무 기구입니다.

현재 미국, 프랑스, 벨기에, 중국, 일본, 캐나다, 인도, 멕시코, 호주, 영국, 독일, 필리핀, 가나, 에콰도르, 콜롬비아, 브라질, 폴란드 등 30여개국 800여명의 회원이 활동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3~4년을 주기로 World Bamboo Congress(WBC)를 개최해 대나무와 관련된 교육, 환경, 문화, 산업, 기술, 연구 등에 관한 주제로 회원국 및 회원간의 토론과 정보교류, 상호간 네트워크를 형성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특히 이 행사의 하이라이트는 뭐니뭐니해도 대나무과학, 기술, 산업의 최첨단 수준을 보여주는데 있습니다.

2. 이번 세계대나무총회 참가 의의와 성과는 무엇입니까?

이번 제9차 세계대나무총회에는 세계 36개국으로부터 대나무 관련 학자와 기업인은 물론 대나무 건축ㆍ디자인 전문가들이 대거 참석, 대나무가 범세계적으로 관심도 높은 브랜드 상품이라는 인식을 갖는 계기가 됐습니다.

또 하나의 성과라면 2015년 세계대나무엑스포 홍보를 위해 준비해 간 10분 분량의 영상물이 총회기간 중 2회에 걸쳐 상영될 정도로 참가국들의 반응이 좋았고 담양에 대한 관심이 고조됐다는 점입니다.

세계 각국 참가자들은 담양군의 대나무를 통한 관광자원화와 웰빙식품, 신소재 연구투자 등에서 앞서가고 있는 모습에 큰 관심을 보였고, 이를 통해 담양의 국제적인 관광명소로서의 가능성을 확인한 것도 빼놓을 수 없는 수확입니다.

한국이 산업화를 거치면서 대나무산업 전반이 침체기에 접어든 반면 유럽 등을 중심으로 조직배양을 통해 대나무를 포트로 대량 생산, 판매 단계까지 이르는 등 비약적인 발전이 이루어 지고 있는 점도 이번 총회의 주목할 만한 이슈였습니다.

아무튼 이번 총회를 통해 대나무를 문화, 예술, 농업, 관광, 신소재 등과 접목해 담양을 크게 발전시킬 수 있는 가장 성장 잠재력이 큰 분야임을 다시한번 확신하게 됐습니다. 그래서 대나무는 신이 준 선물입니다.

3. 2015년 대나무엑스포 기간 중 제10차 세계대나무총회 유치 가능성은 어느정도 입니까?

이번 총회 기간 중 각국 참가자들을 상대로 담양군이 대나무 생육에 좋은 지리ㆍ기후적 조건과 300여년의 죽세공예 역사, 죽초액을 활용한 냄새저감장치 개발 등 대나무를 활용한 신산업자원화 등을 집중 홍보하며 오는 2015년 대나무엑스포와 함께 차기 세계대나무총회를 유치키 위해 총력을 기울였습니다.
현재 담양군을 포함해 3개국 정도가 경합 중인데 오는 7월 1일까지 개최 신청서를 접수하게 되면 서류 및 현지실사 등 WBO 본부의 최종 심사를 거쳐 개최국을 결정하게 됩니다.
속단하기는 이른지만 세계 각국 참가자들과 WBO 관계자들로부터 긍정적인 반응을 이끌어 내는 등 최선을 다한 만큼 좋은 결과가 있을 것으로 믿습니다.

4. 친환경적인 도시로 알려진 네덜란드 풍차마을도 다녀 오셨는데요?

마침 이번 유럽 출장을 계기로 네덜란드 잔세스칸스의 풍차마을 등 세계적인 친환경 도시를둘러 볼 기회를 가졌습니다.
잔세스칸스의 경우 수백년 전통의 풍차를 잘 보존하고 마을을 배경으로 나막신과 치즈 만드는 모습을 보여 주는 등 풍부한 볼거리와 먹거리를 제공, 세계 각국에서 몰려 든 관광객들의 발길이 머물면서 자연스레 마을의 관광수입으로 연결되는 모습을 목격할 수 있었습니다.

우리 담양도 좋은 기후조건과 풍광을 갖추고 있어 가령 네덜란드 풍차마을을 벤치마킹한 한국 고유 전통의 물레방아 마을을 조성하는 등 지역 실정에 맞는 관광지와 관광상품을 개발하고 여기에 농가공식품, 토속음식, 관광산업 등을 접목하면 소득 3만불시대 부농의 꿈을 실현할 수 있다는 확신을 갖게 됐습니다.

5. 끝으로 2015대나무세계엑스포 개최와 관련해 한말씀 해주신다면?

대부분의 대나무 관련 해외행사가 회의, 산업박람회, 전시 위주로만 구성돼 있어 대나무 문화와 산업요소가 결합된 행사가 부족한 실정입니다. 가령 국가별로는 중국은 대나무 산업박람회 위주이며, 북중미 및 남미는 대나무 생태관련 행사, 동남아시아는 대나무 민속 관련 행사가 많습니다.
따라서 대나무의 환경적, 문화적, 예술적, 산업적 가치를 융합 표출할 있는 종합엑스포의 필요성이 자연스럽게 제기된 것입니다.
그런 점에서 담양군이 야심차게 추진 중인 2015대나무세계엑스포는 교육ㆍ환경ㆍ문화ㆍ산업ㆍ기술연구 등 대나무산업 전반에 걸쳐 국내외를 아우르는 비즈니스의 장(場)이자, 생태도시 담양을 세계 각국에 널리 알리는 절호의 기회가 될 것입니다.
/정리=김관석 記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