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976년 축조 이래 가뭄이나 수해를 방지하는데 큰 몫을 담당함은 물론 주변 경치가 수려해 호반유원지로 각광받고 있는 담양호(潭陽湖)가 공원, 쉼터, 전망대, 산책로, 생태습지를 갗춘 관광명소로 거듭난다.

한국농어촌공사 담양지사(지사장 나병선)에 따르면 오는 2013년 12월말까지 사업비 674억원을 투입, 농업용 저수지의 담수능력 제고와 추가용수 확보, 하류하천의 건천화 방지를 통한 수질개선 및 수변생태계 복원을 위한 ‘담양호 농업용 저수지 둑 높이기 사업’을 추진 중이다.

아울러 이번 담양호 둑높이기 사업에는 공원 4개소와 쉼터 7개소, 전망대 1개소, 산책로 1개소, 생태습지 4개소 건설 등의 수변 생태계 복원사업이 포함돼 있어 관광객 유치와 지역경제 활성화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하늘에서 바라다 본 담양호의 형상이 용(龍)을 닮았고 영산강의 시원이 용소(龍沼)임에 착안, 용을 주제로 한 5가지 공간과 5가지 길의 담양 10담(淡)을 조성키로 해 담양호가 테마와 스토리텔링을 접목한 명실공히 담양 관광의 중심지로 거듭날 수 있을 것이란 기대를 낳고 있다.

세부안을 살펴보면 먼저 제당 증고와 여수토방수로 공사가 한창인 담양호 제당은 현재 6m 상부 폭을 최대 24m로 대폭 넓혀 이곳에 용소광장과 일명 용마루언덕을 조성하고 제당 하부에는 장미터널, 체육공원, 산책로, 데크, 파고라 등을 설치해 명실공히 담양호의 관문으로서의 위용을 드러내게 된다.

또한 인근 취수탑에는 전망대 설치와 함께 야간 경관을 위한 조명을 연출하고 제당과 연계한 거도교 형식의 연결교량을 신설, 관광객들의 편의를 최대한 도모한다는 계획이다.

아울러 가마골 용소와 인접한 용치마을에는 용의 고향을 테마로 한 체험마을과 청정마을길을 조성한다.

이어 도림마을을 중심으로 라온아리공원을 조성해 관광객은 물론 지역주민들이 언제나 맑은 물과 밝은 볕이 가득한 담양체험을 모색케 함은 물론 농촌체험마을로 각광받고 있는 분통리 도래수 마을에는 담양호가 간직하는 마을의 정취를 느끼고 체험할 수 있는 어귀마당을 조성한다는 복안이다.

특히 관심을 끄는 추월산 관광단지 주변에는 수변체험길과 함께 수풀아리 공원을 건립하고 인근 천연 암벽인 과녁바위에 인공폭포를 조성한다.

일명 ‘용솟음폭포’로 명명돼 높이 25m 규모의 이 암벽은?인공암벽이 필요없이 친환경적으로 조성되며 인공폭포에는 전망대와 함께 수려한 야경을 연출하는 경관조명도 갖출 계획이어서 늦어도 내년 가을쯤이면 담양호의 빼어난 장관과 함께 지역의 대표적인 관광자원으로 자리매김할 것으로 기대된다. /김관석 記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