담양향교(전교 최락현)는 지난 3일 관내 어르신 200여명을 초청해 향교 명륜당 마당에서 기로연을 개최, 옛 청빈한 선비정신을 계승하고 지역 어르신들의 무병장수를 기원하는 행사를 가졌다.

기로연은 조선시대 태조가 기로소를 설치하고 학문과 덕행이 높은 문신을 예우하며 연회를 베풀던 것이 국가행사로 이어지다가 현재는 새천년을 맞은 2000년도부터 지역별 향교를 중심으로 열리고 있는 연례 행사다.

이날 행사에서 최락현 전교는 인사말을 통해 "옛 경로행사를 재현해 급변하는 현 사회에 소외되기 쉬운 전통가치를 재조명하고 전승하는 기회로 삼기 위해 기로연을 마련했다"며 "우리민족 고유의 전통문화를 보존하고 경로효친 사상을 고취, 전통예절의 계승발전에 대해 다시금 생각해보는 자리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날 행사에는 바쁜 농번기에도 관내 유림들이 오랜만에 한자리에 모여 향교에서 마련한 푸짐한 음식과 동동주를 마시며 정담을 나누는 등 시종일관 화기애애한 분위기가 연출됐다.
또한 지역에서 활동하고 있는 국악인 등 예술공연팀이 특별 출연해 농악, 전통춤, 가야금 연주 등을 선보여 참석한 어르신들로부터 우뢰와 같은 박수 갈채를 받았다. / 김관석 記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