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탐방 / 순창군 순창승마장을 찾아서담양에서 20분거리, 승마체험장으로 각광 월회비 20만원으로 고품격 스포츠 ‘만끽’
김관석 기자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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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1.10.22  10:35: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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담양~순창간 국도를 따라 15km정도 가면 강천사 4거리가 나오고 다시 강천사 방면으로 3km를 달리면 순창 팔덕면 우체국 뒤편에 아담한 승마장이 시야에 들어온다.

담양읍에서 승용차로 달리기 시작한지 20분이 채 안돼 다다른 순창승마장. 2천여 평의 아담한 부지로 너른 들녁과 푸른 산을 끼고 있어 마음부터 포근한 승마장임을 절로 느끼게 된다.

지난 주말 난생 처음 말을 탄다고 콩닥거리며 흥분했던 기자의 심장은 촉촉하게 젖은 말의 눈망울을 보자 이내 평정을 되찾았다.

‘너를 내 마음대로 움직여 보겠다’는 치기는 이미 사라진지 오래였다. ‘잘 해 보자’고 부탁하는 심정으로 말의 목을 쓰다 듬었다.

말이라고는 그저 사극에 나오는 소품 정도로만 생각했던 기자. 말 옆에 서자 생각보다 육중한 체구에 잠시나마 주눅이 들었다.

사전 안전교육은 간단했다. 말이 발길질을 할 수 있으니 말 뒤로 가지 말 것, 말이 놀라 흥분할 수 있으니 앞에서 급격한 손놀림을 피할 것. 두가지가 전부였다.

이제 말에 오를 차례. 말 왼편에 서서 등자(발걸이)에 왼발을 걸었다.
왼손으로 고삐와 갈기를 같이 움켜쥔 채 오른손으로 안장 뒤쪽을 잡고 두어 차례 용을 쓴 뒤에나 올라탈 수 있었다. 위에서 내려다 보는 기분은 상쾌했다.

“허리를 세우고 명치를 앞으로 당깁니다. 발 앞부분 3분의 1쯤을 등자에 걸고, 고삐를 쥔 손은 단전에서 20Cm쯤 앞에 두세요”라며 교관이 차분한 어조로 친절하게 자세를 교정해 줬다.

이어 시속 6km의 속도로 지면이 서서히 뒤로 지나갔다. 말 걸음 가운데 가장 느린 평보다. 말이 오른발을 떼면 오른쪽 어깨가 내려가고, 왼발을 떼면 왼쪽 어깨가 내려갔다. 말어깨와 기자의 엉덩이가 하나로 움직였다.

교관이 다시 혀 차는 소리를 내자 이 녀석이 갑자기 뛰기 시작했다. 평보의 두배 속도인 속보다. 그런데 아까와는 리듬이 달랐다. 좌우 어깨가 1초에 한번씩 번갈아 꺼지는 게 평보의 느낌이라면 속보는 좌우없이 초당 두 세번 빠르게 튀어 오르는 느낌이었다.

별탈없이 승마 체험은 끝났다. 손으로 말의 목을 쓰다듬으며 칭찬하자 녀석은 수줍은 듯 고개를 기자쪽으로 꼬면서 눈을 껌벅였다.

그동안 귀족 운동이라는 이유로 ‘그들만의 스포츠’로 군림했던 승마가 정부의 말산업육성법 제정과 맞물려 전국적으로 승마붐이 일면서 한국에서도 대중스포츠로 성큼 다가섰다.
승마는 특히 다이어트와 스트레스 해소 등 건강과 아름다움 가꾸기에 최고의 스포츠로 급부상하고 있다.

이런 가운데 말(馬) 사랑으로 자신의 모든 것을 투자해 훌륭한 승마장을 가꾼 순창승마장의 이양주 대표(위 사진)를 만났다.

지난해 순창군청 경리과장을 끝으로 40여년 공직을 마감하고 퇴임한 이 대표는 타고난 승마인이다.

일찍이 승마를 생애스포츠로 인식하고 공무원 재직시절에도 틈만나면 애마와 함께 푸른 초원을 내달리던 이 대표는 말타는 즐거움을 혼자만 만끽하기에는 너무 아깝다는 생각에서 공직에서 은퇴하자마자 거금을 투자, 직접 승마장 건설에 나선 것.

“말 등에 올라 피부로 느끼는 시원한 바람은 일상의 번뇌를 털어내고 스트레스를 날려주기에 충분하다”고 말문을 연 이 대표는 “말을 타는 것은 운동부족 해소와 평소에 사용하지 않았던 근육을 자극하고 몸을 활성화한다”며 승마예찬론을 폈다.

이어 이 대표는 “승마운동을 통해 자신감과 신뢰감 회복, 우울증 해소 및 집중력을 증대할 수 있을 뿐만아니라 살아 있는 동물과 이루는 신체적 접촉과 정신적 상호작용으로 정서를 함양시킬 수 있다”고 덧붙였다.

현재 순창승마동호회 회장이기도 한 이 대표는 “20여명의 회원들이 매일 이곳에서 승마를 즐기며 건강을 다지고 있다”면서 “승마를 배우고 싶은 사람은 언제라도 순창승마장을 찾아 달라”는 당부를 잊지 않았다. / 김관석 記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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