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문화
“면앙 송순 회방연 430년만에 재현된다”과거급제 60년 축하연회, 호남지역 유일무이 오는 29일 면앙정, 스승 가마태우기 시연 ‘백미’
김관석 기자  |  -
폰트키우기 폰트줄이기 프린트하기 메일보내기 신고하기
승인 2011.10.15  08:55:28
트위터 페이스북 미투데이 네이버 구글 msn

조선시대 대표선비로 담양출신 학자・명신인 면앙 송순(1493~1582)선생의 위대하고 탁월한 학업과 순후한 덕성을 흠모・공경하고 추모키 위한 ‘면앙 송순 회방례 연회’ 시연이 무려 432년만에 재현된다.

오는 29일 봉산면 제월리 면앙정에서 개최될 예정인 면앙 송순 회방연 재현 행사는 호남문화원(원장 이현채)이 주최하고 담양군을 비롯한 전라남도, 전남도교육청, 광주광역시, 문화체육관광부가 후원한다.

회방연(回榜宴)이란 선비가 과거에 합격한 후 60년이 되는 해에 열리는 잔치를 말한다.
당시 수명으로 60세를 넘기는 것도 쉽지 않았을 것을 감안하면 회방연을 맞이한다고 하는 것은 더더욱 쉬운 일이 아니었을 터. 송순의 나이 87세 때의 일이다.

이처럼 송순 회방연은 호남지역에서 유일무이하게 열렸던 자랑스러운 조선시대 사가행사로, 당대 기라성같은 선비인 송강 정철, 제봉 고경명, 고봉 기대승, 백호 임제 등이 스승을 존경하며 가마를 태우고 모시는 자애공경을 몸소 실천해 후세의 모범이 되고 있다.

한편 기록에 의하면 당시 송순의 애제자였던 정철은 홍문관 교리로 출세가도를 달리고 있었다. 그는 선조의 어사화와 어사주를 가지고 담양 이곳의 면앙정으로 왔다.

때를 맞추어 전라도의 관찰사는 물론 각 고을 원님들과 호남의 문인들이 거의 모두 모였다. 아마도 면앙정 뜰이 비좁았을 터. 잔치가 어느정도 끝나가고 있었다.

이때 성격이 호탕한 송강 정철이 나서며 “면앙 선생님을 댁까지 우리 제자들이 모시겠습니다”라고 말했다고 전한다.

우리 제자들이란 기대승, 고경명, 임제, 정철이다.(기대승이 아닌 김성원이라는 설도 있음)
의자 모양의 간편한 가마인 ‘남여(藍輿)’에 스승 송순을 태우고 네명의 제자들이 길을 떠난다.

이 모습을 본 사람들은 큰 감동을 받았을 것이다. 이처럼 당대 최고의 문장가들이 자원해서 앞과 뒤에 가마의 멜빵을 어깨에 걸었다는 것이 후세에 까지 미담이 돼 오늘에 전하고 있는 것이다.

이번 행사를 기획・주최하는 호남문화원 이현채 원장은 “송순 과거급제 60년을 맞아 그의 제자들이 스승을 존경하며 가마를 태우고 모시는 자애공경의 모습, 그 순수하고 아름다운 현장의 역사성과 정체성을 찾아 재현의 맥을 잇고 계승・보전하기 위해 이번 행사를 기획하게 됐다”고 말했다.

이 원장은 또 “당시의 아름답고 감동적인 일이 세상에 빛을 보게 돼 다행”이라며 “이 미담은 면앙정이 존재하는 한 다음 세대로 전달될 것임에 믿어 의심치 않는다”고 덧붙였다.
/ 김관석 記者


김관석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폰트키우기 폰트줄이기 프린트하기 메일보내기 신고하기
트위터 페이스북 미투데이 네이버 구글 msn 뒤로가기 위로가기
이 기사에 대한 댓글 이야기 (0)
자동등록방지용 코드를 입력하세요!   
확인
- 200자까지 쓰실 수 있습니다. (현재 0 byte / 최대 400byte)
- 욕설등 인신공격성 글은 삭제 합니다. [운영원칙]
이 기사에 대한 댓글 이야기 (0)
기자코너
신문사소개기사제보광고문의불편신고개인정보취급방침청소년보호정책이메일무단수집거부
전남 담양군 담양읍 미리산길 28 별해리A 상가동 3층  |  대표전화 : 061)383-2772  |  팩스 : 061)383-9945  |  정기간행물ㆍ등록번호 : 전남 다 174호(2002.10.25)
대표이사·발행인 : 김동섭  |  편집인 부사장 : 김광찬  |  편집국장 : 정용택  |  청소년보호책임자 : 정용택
Copyright © 2013 담양인신문.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