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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간 ‘소쇄원 사람들2’ 화제17~19세기 園林에 담긴 호남의 역사 기록 소쇄원의 호남 인맥 창구 역할 ‘조명’
김관석 기자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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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1.04.29  16:27: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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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간 20만명에 가까운 방문객의 발길이 닿고 있는 전국적인 명소이자 호남 500년 역사의 정신적 기반이 된 우리나라 최고의 원림(園林) 소쇄원의 원형질을 탐구한 책이 나왔다.

지난 수년간 소쇄원에 열정을 바쳐 연구해온 김덕진(광주교대 사회교육) 교수가 2007년 ‘소쇄원 사람들’에 이어 최근 '소쇄원 사람들2‘를 출간했다.

1권 ‘소쇄원 사람들’은 소쇄원을 짓고 재건한 양산보.양자징.양천운 3대와 그곳을 드나들던 송순, 김인후, 기대승, 정철, 고경명, 김성원 등과의 교유 관계를 밝힌 책. 주로 이들의 가정, 관직, 사회에서 생활하면서 겪었던 희로애락이나 생로병사, 충효우애를 담고 있다.

이에 반해 이번에 출간된 2권에서는 지금까지 크게 주목받지 못한 17~19세기 소쇄원을 집중 조명했다.

저자 김덕진 교수는 “17~19세기는 소쇄원의 새로운 도약기로 이 시기에 이곳 사람들이 당시 조선사회에서 유례를 찾기 힘든 매우 독특한 교유문화를 꽃피웠다”며 “이들이 중앙의 핵심 서론?노론 세력과 유대를 강화하며 호남 인맥 창구 역할을 했기 때문이다”고 말했다.

저자는 이러한 시대적 배경 속에서 독특한 역할을 수행했던 소쇄원의 모습을 드러내 보고자 이 책에서는 17~19세기 200년간을 검토 대상으로 태인의 명사 양몽우, 3대 어의 양제신, 중흥주 양진태, 종통 수립자 양택지, 유명 시인 양경지, 문집 발간인 양학겸, 품종개량자 양제신 등 7인을 주인공으로 삼았다.

아울러 저자는 이번 집필을 위해 현재 소쇄원을 지키고 있는 후손들을 직접 인터뷰하고 관련 문헌을 샅샅이 조사해 지연, 혈연, 학연 관계로 얽히고 설킨 양씨 일가 7대의 인적 네트워크를 밝혀 놓았다.

저자가 보기에 그 인적 네트워크는 소쇄원을 짓고 관리하고 재건하는 가장 큰 힘이었다.

그동안 소쇄원에 대해서는 16세기, 그것도 양산보에 대해서만 집중 조명되다가 최근에야 19세기까지 다룬 연구서가 나올 정도로 일천한 수준이었다.

특히 이번 출간은 연간 십수만명의 방문객의 발길이 닿는 소쇄원에 대한 개발론과 유네스코에 세계문화유산으로 등재하자는 운동이 고개를 들고 있는 현실에서 기초적인 연구 없이는 그 어떤 모색도 사상누각에 불과할 것이란 우려 속에 나왔다는 점에서 의의가 있다.
/ 김관석 記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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