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성면 석현리 소재 금성새마을금고 2층에 자리한 ‘참사랑 금성지역아동센터(센터장 김영근, 39세)’가 지역사회의 보호를 필요로 하는 아동, 청소년들의 꿈과 희망의 보금자리로 지역에서 없어서는 안 될 소중한 곳으로 평가받고 있다.

금성지역아동센터는 특히 지역내 기초수급자 가정, 조손 가정, 한부모 가정 등 취약한 세대 환경에 놓인 아동들에게 보살핌과 지원을 통해 정서적 안정을 향상시키고 방과후 학습지도와 다양한 열린 교육을 통해 정서함양과 지적수준 향상에 기여해 오고 있다.

또한 대부분 저소득가정의 자녀들인 만큼 맞벌이부모가 있는 가정으로 아이들에게는 방과 후 정서적 안정을 주고 부모들에겐 마음의 안정을 줌으로 모두에게 도움이 되고 있다.

금성지역아동센터는 지난해 처음 설립 당시 5~6명의 아이들이 공부방의 형태로 시작됐으나 현재는 30여명의 아동들이 매일 방과후에 이곳에서 꿈과 희망을 놓지 않고 미래를 준비하고 있다.

특히 김영근 센터장이 매주 심혈을 기울여 지도하고 있는 한자 수업이 큰 결실을 맺어 최근 시행된 국가공인 한자검정시험에서 3급에서 8급까지 응시생 전원이 합격하는 기쁨을 누리기도 했다.

김영근 센터장은 “아이들이 꿈과 희망을 잃지 않고 실력과 인품을 갖춘 사회에 꼭 필요한 사람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센터 운영에 최선을 다하고 있다”며 “한가지 안타까운 점은 이곳에 아이들을 맡기고 싶다는 문의는 늘지만 인력이나 예산문제로 다 수용할 수 없어 안타깝다”고 말했다.

사정이 이렀듯 지역아동센터가 지역의 미래인 아이들의 바른 성장을 위해 가장 기본적인 역할을 담당하는 반드시 필요한 공적기관임에도 불구, 전국 대다수의 아동센터가 정부 지원금 한푼없이 오로지 시설운영자의 역량에 의해 운영되고 있는 실정이다.

실제로 금성지역아동센터의 경우 매달 250여만원에 달하는 시설 운영비 대부분을 김영근 센터장 부부의 사비로 충당해 오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센터에서 고학년 방과후 학습을 담당하고 있는 김영근 센터장의 동갑내기이자 평생 반려자인 장재훈 교사는 “각계의 후원이 절실한 상황에서 소원해져가는 사회분위기가 아쉽지만 다양한 프로그램을 통해 사회참여 확산에 힘쓰고 있다”고 말했다.

장 교사는 또 “센터를 운영하면서 특히 아쉬운 점은 면소재지 센터로부터 멀리 떨어진 마을 아동들의 교통편리를 위한 차량운행이 무엇보다도 절실하다”면서 유류비만이라도 지원됐으면 하는 안타까움을 토로했다.

한편 이같은 상황에 대해 지역의 한 인사는 “국가와 지역이 책임져야 할 아동센터 운영의 책임을 개인이 거의 희생하다시피 떠안는 것은 복지 및 아동정책 시스템의 문제라고 생각한다”며 “아이들의 미래를 위해서라도 정부와 지자체 차원의 적정 지원책이 꼭 뒤따라야 한다”고 말했다. / 김관석 記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