근대5종 단체전 금, 개인전 은메달을 획득한 이춘헌 선수

지난 27일 막을 내린 제16회 광저우 아시안게임에서 대한민국 선수단이 역대 원정 사상 최고의 성적을 거둔 가운데 이번 대회에 참가한 담양출신 국가대표 출신의 두드러진 활약상이 지역의 명예를 크게 빛냈다.

먼저 이번 대회 단체전에서 금메달을 획득한데 이어 개인전에서도 은메달을 거머줘 일약 대한민국 근대5종의 구세주로 떠오른 이춘헌 선수의 활약이 두드러진다.

부상으로 인해 한때 힘든 시간을 보내며 선수 생명이 끝난 것 아니냐는 주위의 우려를 불식하고 최근 완쾌돼 불굴의 의지를 보여 준 대전면 강의리 출신의 이춘헌(30세) 선수는 특유의 성실함과 인내력으로 대표팀의 맏형으로서 든든한 버팀목이 되고 있다.

근대 5종경기는 펜싱, 수영, 승마 경기를 치른 후 세경기를 합한 종합 점수에 따라 마지막 복합경기(육상+사격)를 순위별로 시차를 두고 출발하는 핸디캡스타트 방식으로 펼쳐지며, 골인지점에 들어온 순서대로 순위를 가린다.

이춘헌 선수는 특히 4명이 한조를 이루는 단체전에서 개별 종목인 펜싱이나 승마에서 1위를 차지하는 등 발군의 실력을 과시하며 대한민국 대표팀이 금메달을 획득하는데 결정적인 역할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

남자 필드하키에서 4위를 차지한 대표팀의 최고의 베테랑인 여운곤(36세) 선수와 도하 아시안게임 하키 득점왕인 장종현(26세) 선수의 활약 또한 빼놓을 수 없다.

비록 메달 획득에는 실패했지만 여운곤, 장종현 선수는 이번 아시안게임을 통해 비인기 종목의 설움 속에서도 한국이 하키 강국으로 군림하는데 없어서는 안될 최고의 해결사로 인정받고 있다.

남자하키 국가대표 장종현(사진 상), 여운곤(사진 하) 선수

특히 두 선수의 모교인 담양중과 담양공고를 졸업한 담양출신 하키인 중 현재까지 총 17명이 국가대표를 거쳤으며 주니어대표도 9명을 배출했다.

이번 아시안게임 야구 종목에서 선발과 구원을 오가며 우리 대표팀이 금메달을 획득하는데 결정적인 공헌을 한 KIA의 에이스 투수인 양현종(22세) 선수는 매 경기 불꽃 활약과 함께 병역특례 혜택을 받았다.

시합이 없거나 비시즌 중에는 가끔 담양을 찾는다는 양현종 선수는 “담양은 비록 내가 태어난 곳은 아니지만 현재 제 아버지가 일하고 있는 곳이어서 그런지 고향처럼 포근하고 편안한 느낌이 든다.”고 말했다.

현재 양현종 선수의 부친인 양재동(56세)씨는 담양읍 삼다리에서 국제농기계를 운영하고 있다. / 김관석 記者

아시안게임 야구 국가대표 양현종 선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