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문화
“창평음식축제, 음식축제인가 공연축제인가?”지역특산품 홍보는 뒷전, 이벤트와 야시장 일색 ‘도마위’ 수능임박 인근 창평고 수업지장초래, 바가지 요금시비도 ‘눈살’
이정화 기자  |  -
폰트키우기 폰트줄이기 프린트하기 메일보내기 신고하기
승인 2010.11.19  19:48:22
트위터 페이스북 미투데이 네이버 구글 msn

슬로푸드의 전통을 살리고 지역민의 화합과 소득창출을 위해 마련한 ‘창평전통음식축제’가 지난 12~14일 3일간의 말 많은 일정을 마치고 막을 내렸다.

주최측은 이번 축제에 2만여 명이 다녀간 것으로 인원을 추정, 전통음식의 세계화를 표방하며 ‘창평 슬로푸드’를 국내외에 알리는 계기가 됐다는 평가이다.

하지만 축제 취지에 맞는 컨텐츠의 부실로 정작 음식관련 프로그램은 없고 화려한 이벤트 공연과 야시장을 위한 축제를 연상하게 함으로써, 지역민은 물론 관광객에게조차 외면당했다는 지적이다.

특히 지역민들로부터 가장 많은 지적을 받은 ‘야시장의 큰길 점령과 장사꾼 일색’은 심각한 교통체증과 바가지 요금 시비에 휘말려 보는 사람으로 하여금 눈살을 찌푸리게 하는 등 축제의 본질을 망각한 행사였다는 비난까지 일고 있다.

▲ 창평전통음식 대신 판을 친 '야시장 음식'

이는 “축제추진위에서 행사장의 주요 장소인 대로나 시장 앞 등을 야시장 상인들에게 내주고 정작 선보여야 할 축제 테마인 전통음식이나 특산품 등은 보이지 않는 시장 뒤편이나 뒷골목에 배치했다.”는 불만에서 비롯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축제를 통해 지역 주민들은 “전통음식 축제에 수천만원하는 화려한 무대가 왜 필요한지 모르겠다.”며 “창평면이 해도 너무한다. 이번 행사가 면민을 위한 것인지, 야시장 상인들을 위한 것이지 모르겠다.”며 의아해 했다.

이번 축제와 관련해 주민 김 모씨는 또 “원래는 남극루 앞으로 정해진 행사장소가 갑자기 시장통으로 변경됐다.”며 "창평고가 행사장 코 앞에 있고 수능이 며칠 안 남았는데 수험생을 생각하면 장소와 시간이 적절하지 않다. 장소와 시간을 조정해 달라’는 주민들의 의견도 무시도됐다"고 행사진행 과정에 대한 이같은 지적을 대변하듯 불만을 드러내기도 했다.

광주 풍암동에서 음식축제를 구경 온 관광객 박 모씨는 “무슨 음식축제가 음식은 안 보이고 옷 팔고 지갑 팔고 노래하고 춤추는 공연만 많은 것 같다.”며 시식코너도 없고 사갈만한 음식도 없다.”며 불만을 토로했다.

이번 축제와 관련해 주민들 사이에서는 창평면 고위 관계자가 주민들이 생각을 말하려고 들면 "들을 것 없다. 이렇게 해도 올 사람들은 다 온다. 안 오면 내가 책임진다."는 등의 호언장담을 하는 등 주민의견을 무시하기 일쑤였다는 소문이 돌기도 했다.

지역주민들은 “지역축제는 지역주민이 주체가 되는 주민참여형 축제가 되고, 지역 이미지 창출과 관광상품 전략을 통해 지역경제가 활성화돼야 하는데도, 이번 창평 전통음식축제는 주객이 전도되고 주민참여와 주민의견이 없는 행사였다.”고 탄식했다.

▲ 취타대 행렬 모습

이번 축제 프로그램 중 한과 빨리먹기, 명인음식 전시, 엿치기, 김치담그기 등 만이 음식관련 프로그램이었으며, 취타대 행진은 단순한 행렬의식에 그쳤고 메인행사나 부대행사 모두 음식축제와는 관련없는 이벤트나 춤, 노래, 공연 등 음식축제와 관련없는 행사들이었다.

한편 주민들은 “창평전통음식축제는 지난 2003년 10월 하순 오강리 주유소 앞 쉼터에서 주민들이 자체적으로 마을음식을 만들고, 그 음식으로 축제장을 만들어 음식들을 팔면서 적으나마 마을소득원으로 만들었던 지역 주민들의 소박하고도 의미있는 축제였다.”며 “그래서 각 마을들은 판매코너 하나라도 더 유치하기 위해 열심히 뛰는 과정에서 주민들의 아이디어가 번뜩이고 마을 특산물들이 선보이는 자리가 됐었다.”고 회상하며 “그런데 언제부턴가 각 마을 주민들은 소외되고 몇몇 사람들과 면 주민자치위원들의 축제 주도로 되면서 원래의 취지와는 다른 축제로 변질돼가고 있다.”고 아쉬워 했다. /이정화 記者

이정화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폰트키우기 폰트줄이기 프린트하기 메일보내기 신고하기
트위터 페이스북 미투데이 네이버 구글 msn 뒤로가기 위로가기
이 기사에 대한 댓글 이야기 (0)
자동등록방지용 코드를 입력하세요!   
확인
- 200자까지 쓰실 수 있습니다. (현재 0 byte / 최대 400byte)
- 욕설등 인신공격성 글은 삭제 합니다. [운영원칙]
이 기사에 대한 댓글 이야기 (0)
기자코너
신문사소개기사제보광고문의불편신고개인정보취급방침청소년보호정책이메일무단수집거부
전남 담양군 담양읍 미리산길 28 별해리A 상가동 3층  |  대표전화 : 061)383-2772  |  팩스 : 061)383-9945  |  정기간행물ㆍ등록번호 : 전남 다 174호(2002.10.25)
대표이사·발행인 : 김동섭  |  편집인 부사장 : 김광찬  |  편집국장 : 정용택  |  청소년보호책임자 : 정용택
Copyright © 2013 담양인신문.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