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도가 적극 추진한 친환경농업 육성사업으로 전남의 친환경 농지면적은 지난해말 기준 10만4682ha로 2004년 첫해(4057ha) 대비 무려 25배 이상 증가했다.

이는 전체 전남 농경지 면적의 34%, 전국 친환경 농지 면적의 52%에 해당돼 단연 전국 1위의 친환경 농업지대의 명성을 쌓아 가고 있다.

이처럼 친환경농업이 확대되어 가는 추세임에도 불구, 여전히 농약과 화학비료를 이용해 경작하는 상당수의 관행농가는 친환경농업으로의 전환에 불안감을 가지고 있는 것도 현실이다.

‘부족한 비분으로 수확량이 떨어지진 않을까?’, ‘농약을 안치고 병충해를 어찌 잡는단 말인가?’, 더욱이 우리 농촌은 갈수록 노령화 돼 가는데 쌀값 등 농산물 가격은 떨어지고 한해 농사를 망칠까 두려울 수 밖에 없다.

하지만 이같은 불확실성 속에서도 농민을 먼저 생각하며 묵묵히 친환경을 선도해 가는 농업생명기업이 있어 눈길을 끈다.

담양 대덕면 성곡리에 위치한 (주)대덕바이오텍(대표이사 하영훈)이 바로 그곳이다.
(주)대덕바이오텍은 ‘한가위’와 더불어 ‘파워유기’, ‘호미손’, ‘한방생’ 등의 친환경 제품을 만드는 국내 굴지의 유기질비료 전문 생산 및 유통업체이다.

처음 ‘한가위’를 접한 대부분의 농민들은 비교적 높은 가격대 때문에 구입하기를 꺼려한다고 한다. 그러나 한번이라도 ‘한가위’를 사용해 본 농가라면 제품에 대해 극찬을 아끼지 않으며 반드시 재구매를 하고 있다는 후문이다.

이러한 ‘한가위’만의 차별화된 장점은 그 구성 성분에 있다. 유기질 비료 원료 중에 최고급인 100% 국내산 미강유박, 골분 등과 특허 물질이 이상적으로 배합된 83% 내외의 국내 그 어떤 유기질비료보다 높은 유기물함량이 특징이다.

특허 물질은 토양의 유해미생물을 억제하고 유용미생물의 다량증식을 도와주며 이 미생물들은 유기물을 먹이로 번식하여 토양 전층발효를 이루어 낸다.

이러한 토양개량효과로 인해 배수성, 통기성, 보수성, 보비성이 향상되고 작토층이 깊어져서 자연적으로 병해충이 감소하므로 고품질의 안전한 작물을 재배할 수가 있는 것이다.

특히 국립 경상대학교 농업생명과학연구원 시설원예센터와 합작해 개발한 한국형 친환경농법인 ‘OM농법’은 ‘한가위’ 등의 친환경 제품의 효과를 극대화시켜 준다.

OM농법은 5단계로 구성돼 있으며 화학비료와 미숙퇴비, 연작과 농약으로 망가진 토양의 물리성과 생물성을 회복시킴으로써 건강한 토양에서 건강한 작물을 경작할 수 있도록 해 고품질의 농산물을 저비용으로 다수확하는데 그 목적이 있다고 한다.

‘한가위’ 제품은 농사비용 절감에도 큰 도움이 돼 약 100평의 토양에 일반퇴비 10포를 사용했다면 ‘한가위’는 1~2층 표층시비면 충분함으로 훨씬 저렴한 가격에 노동력과 시간비용을 획기적으로 줄일 수 있다는 것이다.

무정면에서 벼농사를 짓고 있는 농민 김 모(65세)씨는 노동비용증가와 수확량감소를 이유로 친환경농업에 회의적인 입장이었으나 OM농법을 이용해 친환경 농사를 지은 결과, 관행재배보다 30%이상 증수율을 달성했고 병충해 피해도 거의 받지 않아 쉽고 편하게 적은 비용으로 친환경농사를 할 수 있음에 크게 만족해 했다.

이처럼 그 우수성을 인정받은 ‘OM농법’은 국내에서 손꼽히는 영농단지에서 주목받고 있는데 2007년 소비자 뽑은 세계명품브랜드 대상을 수상한 보성녹차와 국내 최고의 맛과 품질을 인정받은 회천감자 역시 ‘OM농법’과 함께 친환경농업을 실천하고 있다.

(주)대덕바이오텍의 경영철학은 이러한 제품들의 판매에 그치지 않는다.
농가를 대상으로 무료컨설팅을 해준면서 친환경농업을 확산시키는 것도 그들의 몫이다.
정확한 토양처방에 의해 토양을 살리는 일이 우선돼야 친환경농업도, 고품질 농산물 생산도 가능할 것이기 때문이다.

하영훈 대표는 “친환경농업의 성공여부는 토양과 작물 가운데 어느 쪽에 우선순위를 두느냐에 따라 판가름 날 것”이라며 “땅을 먼저 살려 놓으면 나중에는 유기물과 미생물이 고품질의 농사를 지어줄 것”이라고 강조했다. / 김관석 記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