담양 특산물인 대나무잎으로 차를 만드는 사업 아이템을 발굴해 유럽에까지 진출, 세계 차 마니아들의 입맛을 사로 잡고 있는 (주)대나무건강나라(대표 유영군)가 지역 식품산업에 활력을 불어넣고 있다.

담양읍에서 메타세콰이아 가로수길을 따라 자동차로 10분정도 달리다 보면 담양호 삼거리가 나오고 이곳에서 좌회전해 100여m 이르는 곳에 대나무건강나라 사옥이 시야에 들어 온다.

담양의 대표적 관광명소인 금성산(성) 자락을 병풍삼아 대숲에 포근히 감싸인 대나무건강나라 사옥에 들어 서자 입구부터 향긋한 대나무 향이 풍겨난다.

사무실 왼쪽 300여평 남짓한 공장 내 제다실에서는 대나무잎을 자르고(세절), 찌고 말리는(법제, 유념, 덖음, 가향)작업이 한창이다.

댓잎식품 전문 생산업체인 대나무건강나라는 담양군 특산품인 대잎차로 독일, 스위스 등 유럽을 비롯해 미국, 캐나다, 일본 등 해외시장 공략에 나서고 있는 지역 내 효자기업이다.

지난 2003년 4월, 군이 민선 3기들어 의욕적으로 추진한 대 성분을 활용한 식품산업 사업자로 선정되면서 본격적인 대잎산업에 나섰다.

담양군과 전남대 교수팀이 오랜 기간동안 연구개발해 특허를 따놓은 대잎차 제조법을 토대로 마실 때 떫은 맛을 없애고 목 넘김이 부드러운 비법을 개발, 지금의 차를 만들었다.

매년 4월부터 7월초 사이에 어린 대잎을 따 독성과 풋냄새를 효과적으로 제거해 대잎차와 대잎분말을 생산한다.

이곳에서 생산되는 대잎차는 식이성 섬유질이 풍부하고 카페인이 없는 저칼로리의 건강차로 구수하고 깊은 맛과 그윽한 대나무향이 특징이다.

또한 마신 뒤에는 머리가 맑아지고 입안에 청량감을 주며 알카리성으로 많이 마셔도 속 쓰림이 없어 가히 현대인의 건강 니즈에 부응하는 웰빙차라고 할 수 있다.

특히 대나무잎은 한방에서 아주 오래전부터 천연 약재로 사용되어 올 만큼 인간의 몸에 이로운 각종 약리 성분을 많이 함유하고 있어 우리나라는 물론 중국과 일본에서도 민간치료제로 매우 각광을 받고 있는 천연 식품이다.

대나무잎에 풍부한 펩타이트 성분은 고혈압, 동맥경화, 콜레스테롤 개선에 매우 좋은 효과를 보이고 폴리페놀 성분은 피로회복과 항산화효과에 좋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그래서 인지 요즘 댓잎은 각종 아토피 치료제의 원료나 미용 재료로 각광을 받고 있기도 하다.

그러나 뭐니뭐니해도 댓잎의 효능 중 가장 특기할 만한 점은 그 풍부한 다당류 성분 때문에 당뇨병에 더할나위 없이 좋다는 것이다.

최근 전남대교수팀에서 진행한 ‘대나무이용확대를 위한 건강효능성분 연구’를 통해 알 수 있듯 대나무는 당뇨병에 탁월한 효과가 있는 것으로 규명되었고 대나무의 각종 약리 성분과 효능이 검증되기도 했다.

대나무건강나라는 이같은 연구 결과를 토대로 최근 대잎환을 출시해 선풍적인 인기를 끌고 있다.

대나무건강나라 유영군 대표는 “댓잎이 당뇨증상 개선에 좋은 효과를 보인다는 확신하에 각종 임상실험을 거쳐 대잎환을 내 놓았다.”면서 “임상실험 결과 당뇨병 증상에 대한 대잎환의 효과는 완화의 수준이 아니라 거의 치료의 수준일 정도로 효과가 좋다.”고 말했다.

또한 대잎환과 함께 이번에 시장에 내놓은 ‘참진액’ 제품은 댓잎 농축액과 양파즙, 당귀, 오가피, 삼기구엽초 등을 더한 건강음료로 국내는 물론 해외 시장으로부터 호평을 얻고 있다.

이같은 호응에 힘입어 대나무건강나라는 지난 8월 24일 사내 홍보전시관(죽향관)에서 신제품 발표회를 갖고 스위스와 프랑스, 이태리에 지사를 둔 독일 유통업체 밤부스란트와 참진액을 유럽시장에, 국내 친환경식품 전문유통업체인 (주)자연명가와 청죽환을 국내시장에 유통하기로 MOU(양해각서)를 체결했다.

대나무건강나라는 이외에도 대나무를 이용한 다양한 식품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으며 대잎차 앰플 및 캔, 기능성 쌀엿, 아이스크림, 무기질 강화 요구르트, 식이섬유 강화 쿠키, 스포츠음료 등 대나무의 무궁무진한 변신을 꾀하고 있다.

이와 함께 연중체험학습 프로그램 운영을 통해 다도체험, 사군자그리기, 천연비누만들기, 대나무공예체험, 천연염색체험, 대잎차제다체험, 대잎차와 한과 무료시음장 등을 운영하며 레저와 휴양을 함께 즐기는 지역의 대표적인 관광명소로 발돋음하고 있다. / 김관석 記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