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인복지는 천국인 담양이 장애인 복지에는 관심조차 없어 장애인을 위한 교통약자전용차량 한 대가 없다.

장애인은 투표권도 절반만 있는 줄 아냐?”며 담양군지체장애인협회 여운복(55) 회장은 언성을 높였다.

1·2급 장애인과 3급 지적·자폐성 장애인, 휠체어를 이용하는 65세 이상 노약자를 대상으로 24시간 연중무휴 예약제로 운행하는 교통약자전용택시차량은 전남도 일선 시단위에서 적게는 4대에서 많게는 14대까지 운행하고 있다.

시정운영 방향과 단체장의 의지가 어디에 있느냐에 따라 교통약자전용택시차량이 탄력 운영되고 있는 실정이다.

지리적으로 가까운 광주시의 경우는 2008년 8대로 운행을 시작해 현재 20대가 운행되고 있고 이달부터는 10대를 추가해 30대를 운행키로 했으며 2015년까지 매년 10대씩 도입해 총 80대를 운영할 계획이다.

이에 대해 여운복 장애인협회장은 “광주에서는 1년에 10대씩이나 늘려 장애인들의 발을 만들어주고 있는데 코 옆에 있는 담양은 아직 1대도 없다.”며 “담양은 4천여명의 장애인이 있고 이중 신체가 불편해 휠체어에 의지해 생활하는 1-3급 장애인들이 2백여명이 넘어 이런 장애인 전용차량이 없이는 살기에 너무 힘든 곳이다.”고 한숨을 내쉬었다.

승합차에 휠체어 리프트를 장착한 교통약자 전용택시차량은 장애 등으로 이동에 불편을 겪는 교통약자들의 이동 편의를 위해 운영하는 장애인복지정책의 일환이다.

교통약자 전용택시 이용대상자는 장애인복지법 시행규칙 제2조 제1항에 따른 1급과 2급 장애인 또는 3급 지적·자폐성 장애인으로서 대중교통수단 등의 이용이 어려운 사람, 휠체어를 이용하는 65세 이상의 사람으로서 대중교통수단 등의 이용이 어려운 사람, 제1호 및 제2호외 교통약자 중 혼자서 외출과 이동이 곤란하여 대중교통수단 등의 이용이 어려운 사람으로서 특별교통수단이 필요하다고 인정한 사람 등이 이용하게 된다.

“담양군이 교통약자전용차량을 구입해서 운용하게되면 평소에는 장애 주민들의 발이 되어 주면서 관광 시즌에는 담양지역을 찾는 장애인 관광객의 이동에도 큰 도움이 될 것이다.”며 여 회장은 안타까운 마음을 내비쳤다.

교통약자 전용택시는 7인승으로 현대 그랜드 스타렉스 차량을 특수 개조한 자가용 승합차량으로 교통약자가 휠체어를 탄 채 승하차할 수 있는 승강설비, 휠체어 고정설비 및 손잡이 등을 갖추고 있다.

한편, 2009년도 장애인복지분야 담양군 예산은 14억 정도로 노인복지분야 121억과는 터무니없는 차이를 보이고 있다. /이정화 記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