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담양을 사람살기 좋은 고장이라고들 이야기 한다.
외부인들 대개는 담양을 말할 때 대나무 소쇄원 가사문학관 대나무박물관 관방제림 추월산 떡갈비 그 외 지역에 분포되어있는 문화재 등 아름다운 자연과 역사문화를 거론한다.

반면 지역주민들은 살기 어려움을 호소하면서 그 이유를 광주광역시권으로 지역경제가 흡수되어지고 지역의 절반 가까이가 개발제한구역으로 묶여있는데서 찾고 있다.

사실 우리 담양은 발길 닿는 곳 어디든 아름다운 자연경관과 함께 지나온 역사가 살아 숨 쉬고, 자연의 재해가 없는 따뜻한 지역이라 생육하기 좋은 대나무처럼, 사람들도 온화하기 때문에 누구든 쉽게 정주할 수 있는 공간이 바로 담양이다.

이렇듯 풍부한 유무형의 역사 문화 자연자원이 있고, 문화예술의 숨결이 면면히 이어지며, 지역주민들의 가슴마다 잔잔히 흐르고 있는 예술적 혼불은 전국 어느 지역에 내놓아도 결코 뒤떨어지지 않는다고 본다.

그러나 우리 담양의 지역경제는 침체의 늪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는 것이 사실이고 그 이유야 근본적으로는 광주광역시권역과 개발제한지역이라는 큰 요인을 비롯한 여러 가지 복합적인 요소들이 많이 있겠지만 불리한 여건이라서 결코 희망이 없는 것은 아니다. 오히려 이러한 지역의 여건을 발전의 기회로 삼는 아이디어를 창출해 내고 지역민들이 화합과 단결로 지역의 발전 잠재력을 표출시키고 성장시켜 나가야한다고 생각한다.

1세기는 문화관광의 시대라고 한다. 특히 주 5일제 근무가 정착되어 가면서 생활패턴들이 돈을 버는 것도 중요하게 생각하지만 일상에서 탈출하여 자신들의 부족함을 새로운 체험을 통해 충족하고 성장하면서 즐겁게 사는 것을 인생의 낙으로 삼는 것이 지구촌 사람들의 시대정신이라 하지 않을 수 없다.

프랑스는 문화강국의 브랜드를 활용하여 박물관 하나로 떼 돈을 벌고 있다고 한다. 30년간 루브르 이름을 빌려주고 이름값(각종 임대료 및 소프트웨어 노하우)으로만 2007년도에 4억 유로(약5,488억원)를 벌어 들였고, 프랑스 북쪽 탄광마을 러스 지역에 있는 루브르 박물관의 수입은 69억 유로수입(9조 4,680억원)을 올렸으며, 이곳을 찾은 외국관광객만도 700만명이나 되어 우리나라를 찾는 외국 관광객과 맞먹는 숫자라고 한다. 프랑스 남부에 루르드란 작은 마을은 스페인과 국경을 맞대고 있는 피레네 산맥 인근 마을로 인구 15,000명이 살고 있는 곳이지만, 연간 외국관광객이 600만명이나 찾고 있으며 호텔만도 237개로 파리에 이어 프랑스에서 2번째로 많다고 한다.

풍부한 석유자원으로 국가경제를 운영해나가는 아랍에미리트 연합 두바이에서는 자원고갈을 대비한 162층 828미터나 되는 세계 최고층 빌딩 부르즈칼리파를 건축하여 세계 관광객을 끌어 모으겠다는 야심찬 계획을 완성하였다. 문화관광레저산업을 미래 국가산업으로 적극적인 투자를 하고 있는 나라들의 예를 굳이 들지 않아도 잘 알고 있을 뿐 아니라 이제는 관광만하는 시대가 아닌 체험관광의 시대라는 것도, 그래서 세계 각국은 지역의 유?무형의 자원을 잘 활용한 체험위주의 많은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우리지역의 2009년도 농업소득은 총 1,300여억원으로 추계하고 있다. 농업인구가 전체인구의 60%나 되는 것을 감안하면 형편없다고 생각된다. 우리 농촌의 농업은 마치 억지로 꿰맞춰서 할 수 밖에 없는 상황이라 무겁고 힘든 고통스러움 때문에 언젠가부터 농민들에게는 환한 웃음을 찾아볼 수 없는 무표정한 느낌을 많이 받곤 하였다. 이제는 단순농업에서 과감히 탈피하여 고소득을 창출할 수 있는 농업을 할 때 우리지역민들의 얼굴에는 웃음꽃이 필 것이고 즐겁고 행복한 농촌이 만들어지리라고 본다.

따라서 지역 내 문화자원을 소득산업으로 개발하면서 농촌체험 관광산업으로 발전시켜 나가야 한다. 우리지역의 강점과 기회요인이라고 할 수 있는 지역 내 역사문화 자연자원과 전방위적으로 잘 발달된 도로망과 대도시에 인접한 이권과 급증하는 관광인구를 감안하여 담양호권에는 수상 레저시설과 자연 생태학습장을 유치하고,

담양읍권에는 죽녹원 관방제림 메타세쿼이아 가로수 백진강을 연계한 주변일대에 종합레저시설인 야외수영장과 축구장, 잔디구장으로 스포츠와 휴양지로 가꾸며, 광주호권에는 주변일대를 역사문화 공원화하여 세계문화유산에 등재하고, 창평 고서 남면 일대는 우리나라 전통문화의 보존지역으로 가꾸어 나가며, 수북 대전 월산지역의 자연계곡에는 공원화로 보존과 이용에 적정성을 기하는 한편 무형문화재인 채상장 낙죽장 죽렴장 참빗장 등 과 지역에서 예술 활동을 하는 많은 분들이 보다 더 많은 지역민들의 예술적 참여를 이끌어 낼 수 있는 교육과 프로그램을 만들어 내야 한다.

또한 주민소득 사업으로는 호텔보다는 전 지역 민박을 활성화하고, 농촌 체험 관광 프로그램을 잘 개발하며 지역의 웰빙 우수 농특산물을 브랜드화하여 자연스럽게 판매망을 확충해 나가는 등 문화경제가 지역경제의 바탕을 이루도록 하여야 한다. 지역 경제의 주축이 문화가 된다면 지역민들은 자연 문화적인 삶을 더 추구해 갈 것이고 지역공동체는 좀 더 인간적이면서 서로가 서로를 존중하는 사회, 다 같이 행복해 지는 사회가 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