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문화
“담양 정자는 자연과 일체되는 소우주”현대건축의 자연ㆍ공간ㆍ인간의 관계 잘 구현 이명미 전남대 교수 호남문화연구 기고문 통해 주장
김관석 기자  |  -
폰트키우기 폰트줄이기 프린트하기 메일보내기 신고하기
승인 2009.12.24  19:37:35
트위터 페이스북 미투데이 네이버 구글 msn

담양문화의 중요한 특징이자 소중한 문화유산인 ‘정자’는 시간의 추이에 따라 시시각각으로 변하는 건축적 장치로서 자연과 일체가 되는 소우주라는 주장이 나왔다.

이명미 전남대 호남학연구원 인문한국(HK) 연구교수는 최근 호남문화연구 제45집에 기고한 ‘현상학적 체험공간으로서 ’정자‘에 나타난 감성의 트랜스액션’을 통해 이같이 발표했다.

이영미 교수는 기고문을 통해 “담양지역 중앙재실형 정자의 특성을 살펴 본 결과 정자는 신체의 ‘감각’을 통해 중재하는 공간으로 시각과 후각, 청각 등의 신체 감각을 통해 빛과 바람의 감촉, 소리, 향기 등 비가시적 요소와 그림자, 자연풍경 등 가시적 요소들에 의한 감각적 요소들이 결합되는 현상학적 공간”이라는 견해를 밝혔다.

이 교수는 또 “정자는 신체의 운동에 의해 단편적인 이미지들을 연속적으로 결합하면서 공간이 주체가 아닌 자연의 풍경이 되는 위상변화의 공간”이라며 “자연을 감상하기 위해 건축된 정자는 ‘비움’을 통해 자연을 향해 열린 공간이 되며 공간은 물리적 영역에서 자연으로 확장된다”고 주장했다.

아울러 이 교수는 “명옥헌 정원은 주변의 자연경관을 정자 안으로 끌어들인 차경(借景)의 진수로 물에 의한 청각적 요소를 사전에 염두해 두고 입지부터 정자 주변 자연환경의 활용까지 고려해 공간을 구성한 것으로 짐작할 수 있다”고 규정했다.

또한 “면앙정은 서쪽으로 제월봉이 급하게 경사져 내려오는 높고 평탄한 곳으로 넓은 농경지가 펼쳐지는 곳에 위치해 있어 호연지기를 기르며 자연과 벗하며 살겠다는 송순의 뜻을 가늠할 수 있는 정자”라는 견해를 제시했다.

이 교수의 주장은 소쇄원의 예를 통해 보다 구체화됐다. 기고문은 소쇄원에 대해 “자연경관을 차용한 우리나라의 대표적인 별서정원으로 계곡 가까운 곳에 세운 정자가 광풍각이며 면앙정과 마찬가지로 소쇄원 또한 하서 김인후가 지은 소쇄원 48영을 통해 당시 사람들이 소쇄원 주변의 자연을 어떻게 받아들이고 경험했는지를 엿 볼 수 있다”고 기술했다.

따라서 이교수는 “담양지역 정자는 인간이 세계 내 존재로서 감각의 종합과 지각이 상호 얽힘으로서 다양한 감성을 느끼며 공간의 영역이 물리적 공간에 한정되지 않고 자연으로 확장되는 현상학적 공간을 구현할 수 있게 해주는 데 적합한 평면, 공간구성, 주변 자연환경 등 물리적인 건축체계를 지니고 있다”며 “담양지역 정자에 나타난 현상학적 특징과 그 표현체계는 현대건축에서 추구하는 자연과 공간, 인간의 관계에 대한 관심들이 잘 구현되어 있다”고 강조했다. / 김관석 記者

김관석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폰트키우기 폰트줄이기 프린트하기 메일보내기 신고하기
트위터 페이스북 미투데이 네이버 구글 msn 뒤로가기 위로가기
이 기사에 대한 댓글 이야기 (0)
자동등록방지용 코드를 입력하세요!   
확인
- 200자까지 쓰실 수 있습니다. (현재 0 byte / 최대 400byte)
- 욕설등 인신공격성 글은 삭제 합니다. [운영원칙]
이 기사에 대한 댓글 이야기 (0)
기자코너
신문사소개기사제보광고문의불편신고개인정보취급방침청소년보호정책이메일무단수집거부
전남 담양군 담양읍 미리산길 28 별해리A 상가동 3층  |  대표전화 : 061)383-2772  |  팩스 : 061)383-9945  |  정기간행물ㆍ등록번호 : 전남 다 174호(2002.10.25)
대표이사·발행인 : 김동섭  |  편집인 부사장 : 김광찬  |  편집국장 : 정용택  |  청소년보호책임자 : 정용택
Copyright © 2013 담양인신문.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