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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럼 / 행복은 결코 자본이 아니다.서 길 웅(본지 논설위원, 서강 전문학교 학장)
김상민 기자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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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09.11.04  16:27: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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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이 살아가는데 돈만 많으면 행복해 질수 있을까? 유엔(United Nations)에서 말하고 있는 인간개발지수(HDI)내용을 보면 국민총생산(國內總生産, GDP)에 앞서, 평균수명과 문화척도나 문맹률 중 인간의 삶의 질을 근거로 행복지수를 말하기도 한다.

그리고 미국의 심리학자 에드디너(Ed Diener)는 자신의 논문을 통해 개개인의 주관적 행복이란 객관적 여건보다는 스스로의 삶을 얼마나 긍정적으로 평가하고 있는지에 따라 결정된다는 주장을 발표하기도 했다. 사실이 그렇게 진행되고 있는지도 모른다. 또 미국 경제학자 리처드 이스털린(Easterlin)은 1973년부터 2004년까지 미국의 실질임금이 두배로 증가했으나 국민의 행복지수는 변하지 않았다는 지적을 하고 있다.

이러한 이스털린의 주장은 소득이 급증한 일본과 유럽에서도 동일하게 나타나고 있는 현실이다. 우리나라의 경우도 상황은 마찬가지이다. 우리나라는 30년 전에 비해 국내총생산이 수십배나 높아졌지만 행복지수는 지구촌에서 최하위권을 면치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반면에 지구촌에서 최하위의 빈민국인 부탄[不丹, Bhutan] 이라는 나라는 인간개발지수는 세계131위에 불과하지만 행복지수는 최고 수준에 머물고 있는 국가이다.

이처럼 인간개발지수와 행복지수의 비례적 관계는 어울리지 않고 있다는 사실을 입증할 수 있을 것 같다. 따라서 지구촌 곳곳에서 행복지수에 대한 관심이 높아가고 있는 현실이며, 우리정부에서도 조만간 국민의 행복지수를 발표하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지난달 27일 부산에서 열린 OECD(경제협력개발기구) 세계포럼에서도 행복을 측정하는 토론이 이루어졌다. 이처럼 행복에 대한 공공정책에 대한 초점은 국민총생산이란 지표대신 국민의 행복수준으로 이동해야 한다는 공감대가 커가고 있는 증거일 것이다. 그러므로 정부역시 행복의 요인은 복합적인 것임을 인식하여 행복의 증진방안도 종합적 접근법을 선택해야 할 것이다.

우리는 일반적으로 돈만 있다면 행복해질 수 있다는 보편적인 논리를 주장하기도 한다. 그러나 그것은 어디까지나 주관적인 사고일 뿐 객관적으로 생각할 수 없다. 왜냐하면 경제적 문제로 야기된 것들이 정신적 고뇌로 만드는 일이 많고 어떤 일에는 야욕을 부리는 경우도 있기 때문이다. 이것은 어디까지나 개인적인 문제일 뿐이다.

국가적 행복지수의 결정적 요인은 고용안정과 주택과 교육, 복지연금 이외에도 가정과 공동체의 안정, 정신건강과 신체적 건강, 민주주의의 척도와 같은 요인들을 중요시해야 할 덕목으로 보아야 할 것이다. 물론 경제적인 수준에서 얻을 수 있는 행복지수도 중요하지만 국민이 대면하고 있는 사회적 요인들이 행복지수의 결정적 결과를 주고 있다는 것을 생각할 수 있다. 이러한 움직임은 1990년대 이후부터 지구촌 곳곳에서 일어나고 있다는 것을 우리는 알아야 할 것이다.

개인적인 행복지수문제도 모든 것을 돈으로 해결하려는 관념을 버려야 하겠지만, 국가적 차원에서도 행복지수의 결정적인 요인들을 복합적으로 생각하여 그에 따른 정책구상과 실천이 필요하다고 생각된다.

황금만능주의(黃金萬能主義)와 자본주의 사상만을 고집한다면 인간적인 도덕성이 퇴폐되고 경제적 종속관계가 우려되지 않을 수 없다. 그러기에 인류가 지향하는 행복의 척도는 무엇보다 삶의 질을 종합적으로 접근해야 한다는 생각을 하여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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