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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숲에 피어나는 버섯의 여왕, 망태버섯YTN, SBS 방송취재 한창, 사진작가들로 북적
김관석 기자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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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09.07.10  19:01: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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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구상 버섯 가운데 가장 화려한 종(種)을 꼽으라면 단연 망태버섯이다.
여름부터 초가을까지 산중 숲속이나 대숲 등에서 자라는 망태버섯은 갓이 올라 오고 나면 하얀색 망사 모양의 화려하고 아름다운 균망을 펼친다.

망태버섯이 펼친 하얀색 균망은 멀리서 보면 흡사 망사 스커트를 입었거나 망토를 걸친 모습을 띄는데 여름기간 내내 피었다 지기를 반복하지만 장마철을 전후한 바로 지금이 가장 눈에 띄는 시기이다.



망태버섯의 유균(대주머니)은 달걀처럼 생긴 알 모양이다. 이런 유균은 썩은 나무껍질이나 댓잎이 많이 쌓인 부식토에서 주로 자란다. 유균의 크기는 지름이 4Cm 안팎이며 유균막은 젤라틴 질로 이루어져 있어 어느 정도 성숙하면 위쪽이 뭉개지듯 갈라지면서 갓(기본체)과 대가 솟아나 자실체를 이룬다. 종모양의 암록색 갓이 올라오고 나면 수많은 홈이 숭숭 난 흰색의 대가 10Cm이상 뻗어 오른다.

이때 균망은 처음 갓과 대 사이에 하얀색 주름으로 붙어 있다가 조금씩 위에서부터 균망을 펼치며 아래로 내려온다. 멀리서 이것을 보면 꼭 하얀색 망사 스커트를 입은 수줍은 소녀 같다. 유럽에서는 이와 비슷한 망태버섯을 일러 최고의 아름다움을 지녔다고 ‘버섯의 여왕’이라 부른다.



요즘 장마철에 대숲에는 망태버섯이 한창 피기 시작해 사진을 하는 사람이라면 한번 쯤 촬영해 보고 싶은 소재중 하나이다.

기자가 월산면 소재 죽림원(대표 최경남)을 찾은 지난 6일, 5000여평의 대숲에 하얀 망태버섯이 군락을 이루며 장관을 연출하고 있었다.

마침 이날은 대나무생태 다큐멘터리를 제작하는 SBS 다큐멘터리 제작팀의 망태버섯 촬영이 있는 날. 제작팀은 기자의 접근에도 아랑곳 없이 망태버섯 미속(저속)촬영에 여념이 없었다.

촬영 도중 잠시 짬을 내 본지와의 인터뷰에 응한 SBS 권용찬 PD는 “금번 망태버섯 미속촬영은 국내 TV 방송사상 최초가 될 것”이라며 “불과 몇시간만에 유균막이 갈라지면서 버섯이 올라와 피는 모습을 영상에 담고 보니 새삼 자연의 신비가 온몸으로 느껴진다”며 망태버섯의 아름다움에 찬사를 표했다.

죽림원 최 대표는 “벌써 새벽 일찍 YTN에서도 다녀 갔다”며 “최근 장마철을 맞이해 망태버섯이 절정을 이루다 보니 아름다운 자태를 앵글에 담기위해 TV방송국은 물론 전국 각지에서 사진가들이 몰리고 있다”고 귀뜸했다.

그는 또 “망태의 독특하고 수려한 모양 때문에 사진가들의 등살에 시달리다 보니 자생지가 많이 훼손돼 보기드문 버섯이 되고 있다”며 “버섯과 같은 균사류는 지상에는 버섯만 보이지만 땅속에는 균사체가 퍼져 있고 버섯은 포자를 외부에 보내기 위한 도구에 지나지 않아 버섯주위를 함부로 밟지 않는 것이 망태버섯을 보호하는 길”이라고 말했다.

최 대표는 지금까지 인공재배가 불가능하다고 여겨져 왔던 망태버섯을 국내 최초로 노지 자연재배방법을 고안해 내 대량생산의 물꼬를 튼 장본인이기도 하다.



그가 망태버섯에 관심을 갖고 인공재배에 도전한 계기 또한 흥미를 자아내게 한다.

10여년전 탐스럽게 피어나는 망태버섯에 취해 한참을 대숲에 머물러 있을 즈음 장수풍데이와 사슴벌레가 버섯 균망을 섭취하며 포자를 온몸에 묻혀 대밭 곳곳에 옮기는 것을 목격하고 아이디어를 얻어 “바로 이거다”하고 본격적인 연구에 돌입했다는 것이다.

그가 7년여의 연구 끝에 2007년 5월 출원한 발명특허에는 대밭에 극소량 자생하는 망태버섯을 노지에서 자연상태 그대로 재배할 수 있도록 함으로써 웰빙에 부합하는 고급식품을 대량으로 저렴한 가격에 제공할 수 있게 되는 것이며 최근 활용도가 떨어지는 대나무밭과 잡목림의 가치를 높힐 수 있고 상품성이 우수한 망태버섯의 자연재배로 인해 농가 소득증대 및 소비자들의 건강을 도모할 수 있는 유용한 발명으로 명기돼 있다.

실제 망태버섯에는 단백질과 불포화지방산, 당류, 아미노산, 미네랄 및 섬유질이 다량 함유돼 혈압강하, 혈중 콜레스테롤 저하, 지방질 감소 등의 효능이 있어 중국에서는 ‘죽손’이라 불려지며 불도장, 죽생송이스프, 죽생버섯살스프 등 고급요리에 활용되고 있다고 한다.
특히 당뇨, 복부비만 및 신경쇠약에 효과가 탁월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최 대표는 취재를 마치고 일어 서려는 기자를 붙잡더니 “산중에 나는 노랑 망태버섯도 인공 노지 재배가 가능하리라 본다”며 조만간 죽림원 대숲에 흰색 망태와 노랑색 망태가 군락을 이뤄 장관을 연출할 것이니 그 때 꼭 다시 취재해 달라”고 당부를 잊지 않았다.
/ 김관석 記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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