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 길 웅 (본지 논설위원, 서강 전문학교 학장)

인간은 출생에서부터 죽음에 이르기까지 질병과의 투쟁을 하고, 또 거기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는 사실을 인정하고 있다. 따라서 질병에 대한 가장 큰 영향력을 행사하는 것은 정신력이라는 연구결과도 인정한다.

예를 들어, 스트레스를 받으면 세균이 우리 몸에서 더욱 자유롭게 활동하지만 반면에 기분이 좋거나 기쁜 일이 있게 되면 면역계는 세균에게서 우리 몸을 충실히 보호하는 역할을 하게 된다. 누구나가 잘 알고 있는 상식이지만 마음과 육체의 관계는 매우 밀접하게 유지 하고 있다.

그러므로 사람들의 아픔의 대부분은 정신적 우울에서 온다는 결과이기에 질병치료에 정신적 효과를 결코 간과해서는 안된다는 의술(醫術)의 소견을 받아들여야 할 것이다. 그러므로 환자의 침상에 누워있는 사람들의 상상력은, 질병에 치료도, 질병의 악화도, 만들어내는 결정적인 초자연적 처방(處方)이 되고 있다는 사실이다.

철학자 니체(Nietzsche, Friedrich)가 말하기를 살아갈 이유를 알고 있는 사람은, 어떤 상황에서도 굳건히 견뎌낼 수 있다고 했다. 즉 자기 자신이 왜 사는가에 대한 이유를 생각 하라는 것이다. 만약 그 이유를 발견하지 못한다면 투병의 의지를 잃을 뿐만 아니라 삶을 지탱할 수 있는 힘을 잃게 된다는 말이다.

그리고 또 하나는 자신이 즐겁고 좋아하는 생산적인 일을 하는 것이라 한다. 예를 들면 남을 위해 봉사하는 일이 자신에게 즐거운 일이라면 그 일에 열중하라는 이야기이다. 미국의 최고 여배우였던 오드리 햅번(Audrey Hepburn )은 건강이 쇠약해지자 자신이 즐겁게 생각하는 봉사활동을 비문화적이고 불편하기 짝이 없는 아프리카 오지에서 하였다한다.

그러나 비문화적 생활에도 불편함을 전혀 느낄 수 없었으며 오히려 생애에서 가장 행복한 시간으로 묘사하면서 건강을 회복했다는 이야기가 있다. 이토록 자신의 건강은 자신의 생각에서 건강을 찾을 수 있다는 원리를 찾아낼 수 있는 것이다.

사람들은 흔히 말하기를 ‘자신감을 가져라’라는 말을 많이 한다. 자신감을 갖는다는 것은 자기 자신을 가장 가까이에서 지킬 수 있다는 말이 된다. 그러므로 질병을 이기는 방법에서 자신을 지키는 방법으로 언제나 미래가 있다는 상상력이 필요 하다는 것을 상기할 필요가 있다.

그리고 또 하나 미움과 갈등이 있는 사람이 있을 경우 화해하고 갈등을 푸는 것이 자신의 마음을 평온하게 할 수 있게 한다. 사람의 마음이 평온할 때와 불안과 증오가 잠재되어 있을때는 신체기능의 역할은 물론, 질병의 방어능력이 현저하게 달리 나타난다는 학설은 이미 증명되어 있는 사실이다.

마음을 평온하게 가질 수 있다는 것은 신체의 모든 기능이 원활하게 서로가 정상세포를 조력(助力)해주기에 이상증후의 세포는 외톨이가 될 수밖에 없어 체내의 면역력에 의해 몰락하게 된다는 결론 이다. 끝으로 죽음을 초월한 담력에서 자기도 모르게 질병으로부터의 죽음은 자신을 괴롭히지 않는다는 심리학적 연구이다.

죽음의 초조보다는 죽음을 초월할 수 있다는 것이 신체건강의 면역의 벽이 될 수 있는 것이다. 자신이 왜 살고 있는가. 지금 자신은 즐겁운 일을 하고 있는가. 그리고 누군가 갈등이 있는 이웃을 용서하여 마음이 평온하는가. 죽음의 초조보다는 죽음을 초월하여 하던 일을 멈추지 않고 계속할 때, 질병과의 투쟁에서 반드시 이기리라는 자부심을 갖게 되리라고 믿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