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림픽 정식종목으로 각 11명씩의 두 팀이 구부러진 막대기로 공을 쳐서 상대편의 골에 넣는 구기 종목 하키.

하키는 BC 2000년 전부터 고대인들이 즐기던 인류 역사상 가장 유서깊은 스포츠로 나일강 유역의 고대 이집트 분묘에서 두사람이 마주보고 서서 스틱을 겹치고 있는 벽화가 발견되었으며 1922

담양출신 여운곤선수가 올림픽경기에서골을 넣고 기뻐하는 모습 년 그리스 아테네에서 발굴된 유적에는 6명의 선수가 등장, 현재의 불리(시합개시 동작)를 닮은 그림이 있는데 이것은 현대의 하키와 가장 유사하다.

하키는 아이스하키(Ice Hockey), 롤러하키(Roller Hockey) 등과 구별하기 위해서 필드하키(Field Hockey) 또는 그라운드하키(Ground Hockey)라고도 한다.


▲담양 하키 꿈나무들의 힘찬 함성
지난 23일 오후, 담양중학교 운동장은 담양의 하키 미래, 더 나아가 대한민국 하키의 미래를 짊어지고 나갈 하키 꿈나무들의 힘찬 함성으로 넘쳐났다.

오른손에 스틱을 꽉 쥔채 이제 막 런닝을 마치고 웨이트 트레이닝에 임하며 가쁜 숨을 몰아 쉬는 담양중 하키부원 20여명의 이마에는 굵은 땀방울이 송글송글 맺혀 있었다.

비인기 종목이란 꼬리표는 이들에게 그다지 큰 문제가 아닌 듯 했다.
“저희들에겐 꿈이 있지요. 당연히 하키 국가대표로 선발되어 올림픽에서 금메달을 목에 거는 것입니다. 지난 십수년간 저희 선배님들이 그랬던 것처럼 지금부터 열심히 훈련하여 실력과 기량을 연마한 뒤 대회에서 꾸준한 성적을 거두게 되면 반드시 기회는 찾아 오리라 확신합니다.” 담양중 하키 꿈나무들의 힘찬 도약속에 우리고장 하키의 밝은 미래가 밝아 오는 듯 했다.

담양중 하키팀은 1985년 3월 팀 창단이래 1989년 전국 시도대항 하키대회 우승을 시작으로 우승3회, 준우승 4회 등 발군의 기량을 과시하며 졸업생 대부분이 담양공고 하키팀에 진학, 국가대표 14명에 주니어 대표 10명을 배출하는 등 담양이 하키의 신흥 명문으로 도약하는데 크게 기여했다.

이러한 성적을 바탕으로 담양을 빛낸 대표적인 담양공고 출신 하키인으로 이상승, 이득창(8회), 김철환(10회), 정동명, 김종이(11회), 박종훈(12회), 강성천, 김용배, 김철인, 최순기,여운곤(13회), 노정환, 이동환(17회), 임종천, 손병식(19회),이계성, 진병민(20회), 장종현(23회) 등 18명의 국가대표 선수와 김주홍, 신광원(8회)을 비롯한 9명의 주니어 대표 선수 등이 현역 또는 지도자로서 대한민국 하키계의 중추적 역할을 담당하고 있다.


▲담양군하키협의회 출범
담양 하키와 하키인의 구심점 역할을 할 담양군하키협의회가 지난 2007년 12월 15일 전남대 수의과대학 신동호 교수를 초대회장으로 공식 출범했다.

이날 하키협의회는 초대 담양하키 후원회장으로서 지역 하키발전에 크게 기여해 온 강종문 도의원과 후원회 사무국장을 역임한 박종원 의원, 담양중 하키팀을 창단하고 하키명문고장의 토대를 마련한 변춘섭 담양중 하키팀 감독, 담양공고 하키팀을 창단하여 전국대회를 휩쓸며 다수의 국가대표를 배출시킨 이형진 전 담양공고 하키팀 감독에게 각각 공로패를 수여했다.

또한 각처에서 활발히 활동중인 지역출신 현역 선수와 지도자들이 대거 참석, 담양하키인들의 구심점이 될 협의회의 창립을 자축하며 담양하키의 지속적인 발전과 건승을 기원했다.

하키협의회 신동호 초대회장은 “그동안 여러가지 어려운 여건속에서도 모임을 성장시키고 이끌어 온 회원 여러분들의 숨은 노력이 있었기에 오늘날 우리고장이 전국 하키의 매카로 우뚝설 수 있었다.”며 “다소 늦은 감은 있으나 하키협의회 출범을 계기로 중ㆍ고 하키팀과 일반 하키 동우회가 맘놓고 운동할 수 있도록 후원회 활성화를 꾀하고 더 나아가 하키 발전을 통한 지역사랑을 실천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담양공고 하키전용구장 설립
전문가는 물론 각계 체육인들은 담양 하키가 제대로 된 인조전용구장 하나없는 척박한 여건속에서도 전국대회를 휩쓸고 다수의 국가대표 선수와 지도자를 배출하며 시드니올림픽 은메달, 히로시마ㆍ도하아시안 게임 금메달 획득으로 인한 국위선양 및 담양홍보 등 빛나는 업적을 쌓아 온데 대해 놀라움을 표시한다.

그렇지만 모든 스포츠 종목이 그러하듯 열정과 노력만으로 꾸준한 성적을 거두기란 어려운 법.

한때 담양 하키는 그동안의 화려한 명성과는 달리 비인기 종목이라는 서러움과 함께 인조잔디구장 하나없이 적잖은 비용을 들여가며 타구장 신세를 져야하는 옹색한 처지로 전락하기도 했다.

이로 인해 담양공고 하키팀은 2002년을 기점으로 전국대회에서 이렇다할 성적을 내지 못하고 있고 담양중 하키팀도 2000년 이후로 내리막길을 걷고 있어 관계자들을 안타깝게 하고 있다.

이러한 척박한 환경속에서도 하키인들은 전용구장 건립과 하키메카 육성의 꿈을 포기하지 않고 꾸준한 활동과 끈질긴 설득으로 잔디 전용구장 건립 성사를 이끌어 냈다.

담양군하키협의회 김정주 홍보이사는 “담양공고에 새롭게 들어설 예정인 91.4mX55m 국제규격의 전용구장은 앞으로 하키 꿈나무들의 발굴과 육성으로 담양 하키의 맥을 잇고 각종 전국대회 및 국가대표팀 동계 전지훈련 유치로 지역경제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 넣을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며 기대감을 나타냈다.


▲하키? 아주아주 오래됐어요
하키는 기원전 2000년께 공과 막대기를 이용한 놀이에서 시작했다. 남자하키는 1908년 런던올림픽, 여자하키는 1980년 모스크바올림픽부터 정식종목으로 각각 채택됐다.

하키의 규칙은 축구와 비슷하다. 출전 엔트리 16명 가운데 경기 인원은 팀당 11명(골키퍼와 10명의 필드 플레이어)으로 전·후반 각 35분 사이에 5~10분간 하프타임이 주어진다. 축구와 다른 점이 있다면 골대 14.6m 반경의 슈팅 서클 내에서만 슛을 할 수 있다는 점.

페널티 코너 때를 제외하고 경기 중 언제든지 선수를 교체할 수 있다. 나무나 합금 소재로 만든 스틱으로 강화 플라스틱 소재의 공(지름 224~235mm)을 다루는데, 스틱을 어깨 위로 들어올린 상태에서 공을 처리해서는 안 된다. 스틱은 한쪽 면만 사용할 수 있다.

▲담양군하키협의회 임원진
▶회장 신동호 ▶상임부회장 김용구, 조승채 ▶부회장 김성엽, 정해규 ▶감사 설재기 ▶홍보이사 김정주 ▶시설이사 정동명 ▶총무이사 배성국 ▶재무이사 양정희 ▶사무처장 서문석 ▶이사 김용규, 김형문, 문경수, 김종연, 전철관, 여인돈, 김봉기, 김선덕
/ 김관석 記者 kskim3250@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