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7일 군청 영상회의실에서 개최된 가축분뇨 공동자원화 실시사업 추진설명회 모습

사업자인 담양축협의 김정민 전무가 사업비 등 사업개요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원자재가격 상승에 따른 사업비 추가 부담과 축협장 선거 등으로 수차례 연기를 거듭한 경ㆍ축순환농업센터 시설사업 추진이 본격적으로 탄력을 받을 전망이다.

군은 지난 6일 오전 영상회실에서 농식품부 사무관 및 축협임원, 공무원, 추진위원, 시공업체 대표 등 관계자 12명이 참석한 가운데 가축분뇨 공동자원화 시설사업 추진 설명회를 가졌다.

또 사업자인 담양축협은 시공업체로 선정된 한국환경기술(대표 유호종)과 업무 조율중에 있으며 계약이 성사되는 이달 하순경 착공식을 갖는 등 경ㆍ축순환농업센터 시설사업을 본격 추진키로 했다.

한편 담양축협은 지난 1월 14일 개발행위 인·허가 승인 처리와 2월 20일 농업중앙회 기술지원팀으로부터 공법, 토목, 건축 및 사업비의 적정성, 타당성 등 실시설계 검토를 모두 마친 상태로 이번 사업에 30억2천만원(보조금 19억8천, 자부담(융자) 10억4천)을 투입하게 되며 사업비와는 별도로 부지매입 및 지반조성에 6억1천6백만원이 투입된 상태이다.

봉산면 기곡리 13번지에 들어서게 될 경ㆍ축순환농업센터는 29,610㎡(8,957평)부지에 1,920㎡ 규모의 퇴비화 시설과 917㎡ 규모의 액비(물거름) 정화 시설이 갖춰져 완공시 일일처리량 140톤(돈분50, 우분 등 90)가량의 분뇨처리를 통해 연간 2만3,000톤의 유기질 고형 비료와 1만1,000톤의 물거름 등 총 3만4,000천톤 규모의 비료를 생산하게 된다.

아울러 郡의 가축분뇨공동자원화 시설사업이 순조롭게 마무리될 경우 지역 축산농가의 가축분뇨 적정처리와 자연순환농업 활성화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郡 농정과 관계자는 “이번 사업이 완료되면 2012년 축산분뇨의 해양투기 금지에 따른 가축분뇨 처리문제의 해결은 물론 양질의 유기질 비료를 친환경농업지구에 공급하여 경종과 축산이 순환하는 친환경농업 구현이 가능하게 된다”고 말했다.

이번 설명회에 추진위원 자격으로 참가한 축산인 강모(51세)씨는 “이 센터가 준공되면 항생제를 사용하지 않은 사료를 먹여 가축을 키우고, 배설물을 발효시켜 친환경 인증 지역에 퇴비로 사용함으로써 경축순환 농법을 실현하는 핵심시설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고 기대감을 나타냈다.

하지만 축산인 일부와 환경전문가들은 “현재 군과 축협이 추진하고 있는 이 경ㆍ축순환센터
(퇴비장)시설은 퇴비생산 공법이나 예산투입, 향후 운영관리 측면에서 문제점이 많아 기존 운영중인 타 시ㆍ군에서도 어려움을 호소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며 “군과 축협이 사업지연을 이유로 서둘러 공사를 발주하기 보다는 차후 발생할 문제점을 먼저 예방 조치한 뒤에 추진하는게 더 바람직한 것 같다.”는 의견을 피력했다.

친환경자연순환농법의 토대마련을 위한 정부의 핵심정책사업으로 추진되고 있는 ‘가축분뇨공동자원화 시설 지원사업은 현재 전국에 5개소의 시설이 완공돼 가동에 들어가 있지만 악취나 시설의 성능, 효율적인 운용시스템 등 고질적 문제점은 아직도 완벽하게 풀지 못하는 숙제로 남아 있는 것으로 알려져 이에 대한 대책도 각별히 요망되고 있다.
/ 김관석 記者 kskim3250@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