郡이 소도읍육성사업의 일환으로 추진하고 있는 메타가로수길 테마파크(놀이공원) 조성사업이 지역 주민들의 충분한 여론 수렴없이 급하게 진행되고 있다는 비난을 사고 있다.

체험형 테마랜드 형식으로 담양읍 남산리~학동리 가로수길 일원 53만8천여㎡ 부지에 들어설 테마파크(놀이공원)는 2010년까지 1차 완공을 목표로 추진중이며 사업의 개요를 살펴보면 상가 및 음식점, 어린이놀이터, 전시시설, 생태숲, 가족호텔, 허브체험장 등 21개의 시설들이 들어서며 국도비 및 군비 등 50억원의 공적자금과 262억원의 민간자본이 투입될 예정이다.

이와관련 郡은 지난 7일 전남도청에서 시행사인 (주)담양월드(대표 오재근)와 이같은 내용의 투자협약을 체결하고 본 사업을 본격 추진키로 했다.

이번 테마파크 조성사업과 관련하여 군 관계자는 “단순한 놀이기구 중심의 기존 테마파크 운영에서 탈피해 관광객이 직접 체험할 수 있는 축제와 공연, 놀이문화가 사계절 연중 공존하는 차별화된 체험형 테마랜드를 운영할 방침이다.”고 밝혔다.

하지만 가로수길 민자유치 개발사업을 바라보는 지역민들의 시각은 썩 좋지만은 않다.

담양읍에 거주하는 주민 박모(48세)씨는 “ 놀이공원, 위락시설 형태의 개발이 과연 가로수길 컨셉과 맞는지 신중한 검토가 필요하다”고 의견을 피력했다.

또다른 주민 김모(55세)씨는 “담양-순창간 국도 29호선 확포장 공사 당시 흔적도 없이 사라질 위기에서 가로수길을 지켜낸 가로수사랑군민연대 등 지역민들의 충분한 여론과 의견을 수렴한 뒤 사업을 추진해도 늦지않다" 며 "군수가 부재중인 상황에서 서둘러 사업을 추진하려는 의도가 뭐냐?"며 의혹을 제기하기도 했다.

최근들어 테마파크나 놀이공원 등의 위락시설이 대부분 고객의 유인을 위한 집객수단으로 자리매김 하고 있는 가운데, 이러한 목적으로 설립한 위락시설들이 본래의 목적을 달성하지 못하면 오히려 수익성을 악화시키는 부담으로 작용하거나 난개발 논란을 불러 일으킬 수 있다는 게 전문가들의 조언이고 보면 담양군이 군민여론을 좌시한 채 조급하게 개발을 서두를 이유는 없다는 게 대다수 군민들의 여론이다. / 김관석 記者 kskim3250@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