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문화
봄이 오는 길목에서②/한재골 메밀꽃필무렵 식물원다육식물의 보고(寶庫), 한재골 '메밀꽃필무렵' 식물원 초록빛 다육식물이 전하는 은은한 봄향기
김관석 기자  |  -
폰트키우기 폰트줄이기 프린트하기 메일보내기 신고하기
승인 2009.03.06  20:39:22
트위터 페이스북 미투데이 네이버 구글 msn


한재골 메밀꽃필무렵 식물원 정원. 멀리 보이는 불태산 정상의 春雪이 인상적이다.


다육식물-구갑룡


다육식물-레디칸스(추려)


다육식물-오브투시포리


다육식물-카라솔


메밀꽃필무렵 예술원 주인장 임병호씨가 식물원을 배경으로 포즈를 취했다.

기자가 한재골 메밀꽃필무렵 식물원을 찾은 날은 지난 3일.

마치 병풍을 둘러치듯 특이한 산세의 병풍산(해발 822m) 정상에는 간밤에 쉴세없이 내린 춘설이 오는 봄을 시샘하듯 고즈넉히 쌓여 있었다.

인근 불태산(해발 710m)의 수려한 자태와 한재골 계곡에서 흘러 내리는 청량한 물소리, 멀리 무등산이 시야에 들어와 이곳이 결코 범상치 않은 터임을 말해 주는 듯 했다.

식물원 입구에 들어서자 시원한 물줄기를 뿜어내는 물레방아 옆으로 여러 종류의 선인장과
야생화, 헤아릴 수 없을 만큼 다종다양한 다육식물들이 아프리카 쇼나 조각과 어울려 한폭의 그림을 연출하고 있었다.

메밀꽃필무렵 주인장 임병호씨는 자타가 공인하는 다육식물의 전문가.

“6년전까지만 해도 이곳은 양어장 자리였다”며 임 대표가 말문을 열었다.

우연한 기회에 이 땅을 매입하게 된 임 사장은 “11톤 트럭 500여대분의 흙을 메꿔 터를 닦아 이곳에 나무를 심고 제주도 서귀포 화산석을 들여와 마당을 꾸미는 등 정성을 들였고 전국을 돌아다니며 수집한 선인장과 다육식물을 모태로 국내 최초의 다육식물원인 '메밀꽃 필 무렵 예술원을 꾸미게 됐다”며 지난날의 고난과 역경을 담담히 털어 놓았다.

현재 식물원내에는 임 대표가 국내외를 불문하고 곳곳을 다녀 모은 금호, 왕관룡, 난봉옥, 족귀란, 브레비플리나, 금황성, 환락, 깡깡, 흑법사 등 생전 듣도보도 못한 생경한 다육식물이 수백여종에 달한다.

여기에 용토와 암석을 배치하여 고산지대를 재현하며 금강산 일만이천봉을 축소시킨 분경, 아프리카 짐바브웨 쇼나부족의 진귀한 조각품 200여점 등도 함께 전시돼 있다.

또한 예술원과 인접한 2층 건물에는 현대인들이 바쁜 일상을 접고 잠시나마 맛깔스런 음식과 차를 즐기면서 휴식을 취할 수 있는 공간인 식당과 카페가 갖춰져 있어 인근 도시뿐만 아니라 전국 곳곳에서 수많은 내방객이 이곳을 찾고 있었다.

마침 차 한잔을 권하는 임 대표를 따라 건물 2층에 오르니 근사한 카페가 한눈에 들어 왔다.

이곳에도 어김없이 아프리카 조각품들인 ‘쇼나조각’과 다육식물들이 상당수 전시, 판매되고 있어 이국적인 분위기를 자아내고 있었다.

기자가 임 대표에게 “왜 다육식물인가?”하고 물었다.

임 대표의 표정에서 갑자기 활기가 넘쳐 나더니 다육식물에 대해 열변을 토하기 시작했다.

“선인장과 다육식물은 일반식물과는 달리 밤에 공기로부터 이산화탄소 (CO2)를 흡수하여
중간생성물(malate)을 만들어 저장해 둡니다. 이게 낮이 되면 다시 분해과정을 거친 후 햇볕을 받아 광합성 산물을 만들지요”

기자가 듣기에 다소 어려워 보이는 설명에 좀 더 쉽게 말해 달라고 임 대표를 다그쳤다.

“선인장이나 다육식물을 실내에서 키우면 이산화탄소를 흡수하여 실내공기를 맑게 해 주기 때문에 특히 아파트 문화에 익숙한 현대인들에게 신선한 공기를 마실 수 있게 해주는 최고의 선물이지요”

그런 임 대표가 한가지 야심차게 구상하고 있는 사업이 있단다.

“현재 식물원 면적이 협소해 다종다양한 다육식물을 재배, 전시하는데는 한계가 있습니다.

가능하다면 200여평 규모의 별도 온실을 마련하여 수천종에 이르는 세계의 다육식물을 두루 갖춘 국내 최대의 다육식물원을 조성하는 것입니다.

또한 이것을 통해 세계적인 희귀식물 보존뿐만 아니라 국내 굴지의 자연생태학습장으로서 자라나는 2세들에게 꿈과 희망을 주는 새로운 식물원 문화를 만들어 나가고자 합니다”
/ 김관석 記者 kskim3250@hanmail.net

다육식물(多肉植物)이란?

사막이나 높은 산 등 수분이 적고 건조한 날씨의 지역에서 살아남기 위해 땅위의 줄기나 잎에 많은 양의 수분을 저장하고 있는 식물을 말하며 선인장이 대표적인 다육식물이다.

선인장류는 라틴아메리카가 원산지인데 대하여 다육식물은 남아프리카의 각지, 사하라·카나리아제도·아라비아·마다가스카르섬·인도 등의 사막 불모지에 각각 특유한 형태로 존재하며 기후적으로 우기와 건기가 구별되는 지역에 있다. / 김관석 記者 kskim3250@hanmail.net


김관석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폰트키우기 폰트줄이기 프린트하기 메일보내기 신고하기
트위터 페이스북 미투데이 네이버 구글 msn 뒤로가기 위로가기
이 기사에 대한 댓글 이야기 (0)
자동등록방지용 코드를 입력하세요!   
확인
- 200자까지 쓰실 수 있습니다. (현재 0 byte / 최대 400byte)
- 욕설등 인신공격성 글은 삭제 합니다. [운영원칙]
이 기사에 대한 댓글 이야기 (0)
기자코너
신문사소개기사제보광고문의불편신고개인정보취급방침청소년보호정책이메일무단수집거부
전남 담양군 담양읍 미리산길 28 별해리A 상가동 3층  |  대표전화 : 061)383-2772  |  팩스 : 061)383-9945  |  정기간행물ㆍ등록번호 : 전남 다 174호(2002.10.25)
대표이사·발행인 : 김동섭  |  편집인 부사장 : 김광찬  |  편집국장 : 정용택  |  청소년보호책임자 : 정용택
Copyright © 2013 담양인신문.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