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철홍(민주평통담양군협의회 위원) =사진은 넣지말것.

최근 교육과학부가 ‘기초학력 및 학업성취도 평가결과’ 도 발표한 바 있지만 우리가 사는 지역사회 교육문제는 가장 시급한 현안이 아닐 수 없습니다. 이에 본지는 ‘교육이 지역사회 가장 시급한 현안’이라는 시각을 갖고 교육문제에 관심이 많은 외부 인사의 글을 통해 총 5회에 걸쳐 제반 교육현안을 긴급점검해 보고자 합니다. 글을 게재하는 외부인사의 글은 본지의 편집방향과 일치하지 않을 수도 있습니다./ 편집자 주

들어가면서....
학부모라면 누구나 우리 자녀가 어떤 교육을 받아 어떤 아이로 자랐으면 좋겠다는 고민을 한번쯤은 해봤을 것이다. 대부분 학부모들은 결코 공부만 잘 하는 아이를 원한다고 말하지 않는다. ‘똑똑하면서도 인간미가 넘치는 아이’知德體를 모두 갖춘 전인적인 인간형, 바로 학부모 모두가 바라는 자녀상일 것이다.

그러나 현실은 어떠한가? 세계에서 유례를 찾을 수 없는 엄청난 교육열, 단지 1%를 위한 1등 교육, 명문대를 향한 입시지옥 교육으로 얼룩진 우리 대한민국 교육현장은 대부분 학부모가 바라는 전인적인 인간형을 만들어 낸다는 것은 불가능하다. 대부분 학부모들 또한 현재의 교육상황을 모르는 것은 아니다.

그럼에도 교육환경을 바꾸려고 노력도 고민도 하지 않는 것처럼 보인다. 그것은 자기 자녀들이 1%를 위한 일등교육 수혜자로 착각하고 있는 이기적인 교육관의 집단최면에 빠져 있기 때문이다. 현재 학부모세대의 부모세대인 학부모들은 당신들이 배우지 못한 한을 엄청난 교육열로 보상 받으려했다.

그러한 것은 지나치게 이기적인 교육방식과 치맛바람 그리고 사회적 출세 욕망으로만 가득 차 있는 교육관을 양산했다. 하지만 근대화를 향해 막 시동을 건 대한민국에는 그 엄청난 교육열이 분명 긍정적으로도 작용했다. 현재의 대한민국을 만들어 내는데 일등공신이라는 것은 그 누구도 부인 할 수 없다.

그러나 앞선 세대의 엄청난 교육열로 어느 정도 제대로 된 교육을 받은 현재의 학부모들은 어떠한가? 말로는 전인교육을 부르짖지만 지난 세대교육의 긍정적인 면 보다는 부정적인 면만을 더욱 더 발전 시켜 나가고 있다. 우리 자녀들을 1%를 위한 일등교육과 과도한 입시 경쟁에 지쳐 진정한 자기 내면의 꿈을 잃어가고 있고 학창 시절의 기억이 오로지 학원 가방의 시커먼 무게로만 얼룩지게 만들고 있다.

현실에 사는 학부모들의 잘못된 교육관 때문에 우리 자녀들이 성적은 좋은데 인성이 바르지 못한 인격체로 성장하여 우리의 미래가 암담해진다면 현재의 학부모로서 우리의 성적은 과연 몇 등이라고 할 수 있을까?

이 글을 쓰게 된 이유는 우리나라 잘못된 교육문제에 대해서 생각은 해보아야겠지만 그 해결책을 논하자는 것은 아니다. 우선적으로 우리나라 교육의 문제점들을 총괄적으로 밝혀보고 우리가 해결 할 수 있는 지역의 가장 시급한 현안인 지역교육문제에 대해서 진지하게 함께 고민하는 시간을 가져보고자 한다.

바로 엊그제 전국의 모든 초중고 학생의 ‘학업성취도 평가 결과’가 발표되었다. 여러 가지 의견이 분분하고 여러 문제점도 많지만 ‘학업성취도 평가 결과’ 발표는 교육문제가 자치단체의 가장 큰 경쟁력이 될 수도 있는 시대가 왔다는 발표문처럼 보인다.

특히 인구 감소로 커다란 고민에 직면한 농어촌지방자치단체에게 교육문제는 지역사회의 가장 시급한 현안이 될 것이다. 또한 내년 지방선거부터는 시ㆍ도 교육감 선출이 현행 간선제에서 직선제로 전환된다. 특히 시장ㆍ도지사 등 지방자치단체장 후보와 시. 도교육감 후보가 러닝메이트 형태로 출마, 함께 선거하는 방식 등이 고려되고 있다. 결국 학업성취도 평가가 선거 전반에 막대한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큰 것이다.

이러할 때 우리 지역교육의 현실에 대해서 냉철하게 살펴보고 또 개선하고 나아갈 방향에 대해서 살펴보고자 한다.

<글싣는 순서>
1.지역교육에 대한 고정관념부터 바꾸자.
2.지역교육을 위해 학교와 선생님들이 변해야 된다.
3.지역교육을 위해 자치단체가 나서야 한다.
4.지역교육에 성공한 국외사례들과 지역 교육이 앞으로 나아갈 방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