담양군파크골프연합회 회원들이 밝은 모습으로 포즈를 취했다(맨 우측이 박기만 회장)

"하면 할수록 매력적인 운동이 파크골프랍니다" 여성회원들도 적극적으로 운동에 참여

우리나라에서 가장 멋진 파크골프장으로 명성이 높은 경기도 동탄 파크골프장 전경

“굿샷”

정구공만한 골프공이 페어웨이를 한참 굴더가더니 홀컵에 그대로 빨려 들어간다.

백진공원내 파크골프장은 자신도 모르게 “굿샷”을 외치는 골퍼(?)들의 함성으로 충만했다.

강변을 휘몰아 치는 매서운 찬바람에 온몸이 움츠려들법도 하건만 파크골프의 매력에 흠뻑 취한 어르신들의 라운딩 열기는 이정도 꽃샘추위는 전혀 문제가 되지 않는 듯 했다.

비록 정규 골프장을 대폭 축소한 미니 골프장이지만 볼을 치는 클럽 회원들의 집중력과 신중함은 여느 골프장의 분위기와 전혀 다를바 없었다.

호기심이 발동한 기자가 시험삼아 티샷을 날려 보니 볼치는 재미가 제법 쏠쏠했다.

▲파크골프, 생활체육의 새로운 패러다임
최근 다양한 레져스포츠 종목이 생겨나는 가운데 생활체육의 새로운 패러다임을 형성하면서 새롭게 선보인 파크골프에 군민들의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파크골프란 공원에서 남녀노소 누구나 참여하여 골프를 치는 가족 레포츠로 볼이 뜨거나 멀리 날아가지 않아 위험하지 않으며 어린이부터, 노인, 장애인까지 즐길 수 있다.

또한 기존의 골프장을 1/50으로 축소해 골프를 재편성한 스포츠로써 경기방식은 일반골프와 비슷해 스타트 지점에서 볼을 치고 차례로 코스를 돌아가며 가장 적은 타수로 홀컵에 볼을 넣는 사람이 승리하게 된다.

18홀 기준면적은 1만8천㎡(약 6천평)이며 표준 타수는 9홀 기준 33타, 18홀 66타, 경기시간은 1시간30분~2시간 정도 소요된다.

사용도구는 파크골프용 클럽 1개와 플라스틱 공 1개, 그리고 고무티가 전부이다.

클럽은 무게 600g 이하, 길이 86cm 이하이고 볼은 무게가 80~95g, 지름 6cm의 합성수지이다.

▲담양 생활체육의 새바람 일으킬터....
지난해 12월 3일 백진공원내 파크골프장에서 개최된 전국 3급 파크골프지도자교육을 계기로 담양군파크골프연합회가 태동했다.

현재 회원은 70여명. 추성, 죽향, 누정, 남산, 죽림, 면앙 등 관내 6개클럽의 회원들이 이곳 파크골프장에 함께 모여 전문강사로부터 레슨을 받거나 클럽별로 게임을 즐기면서 새로운 스포츠의 매력에 흠뻑 젖어들고 있다.

“하면 할수록 매력이 넘치는 운동이 파크골프가 아닌가 싶네요. 아직은 폼도 엉성하고 OB도 많이 나지만 회원들의 열성만큼은 프로선수 못지 않지요”

기자가 사진촬영을 위해 협조를 부탁하자 모처럼 회원들이 한데모여 포즈를 취하면서 초대회장에 선임된 박기만 회장이 입을 열었다.

또한 박회장은 “파크골프 18홀을 돌면 5000보, 36홀은 1만보를 걷게 되며 이는 일본 후생노동성과 서울대 의대에서 권장하는 일일운동량”이라고 설명했다.

여성 회원들도 열성적이었다.

담양읍 백동리에 거주하는 이옥희 부회장는 “파크골프를 접하고 나서부터 하루하루가 너무 즐겁다“고 운을 뗐다.

또한 이 부회장은 “홀컵에 집중하다 보면 머리도 쓰게 되고 한두시간 필드를 돌다보면 나도 모르게 답답했던 가슴이 확 뚫린 기분이지요. 더욱이 여러사람들과 어울려 줄겁게 대화도 나누고 상호간에 존중하며 예절도 익히게 돼 일석삼조”라며 파크골프 예찬론을 펼쳤다.

▲담양, 파크골프의 메카로
백진공원내 강변에 자리잡은 담양파크골프장은 전국 여느 파크골프장과 견주어도 손색이 없다.

시간에 쫒기고 일상에 지친 현대인들의 여가선용뿐 아니라 큰 힘을 들이지 않고 드넓은 잔디에서 대자연을 만끽하며 건강증진을 도모하는데 제격이어서 그 발전가능성은 매우 클 것으로 기대되는 파크골프.

파크골프가 태동된 일본에서는 가족해체 현상을 막는 세대간의 커뮤니케이션의의 지향점으로 알려져 있다.

생활체육지도자이자 군파크골프연합회 사무국장으로 활동중인 추순철(41세)씨는 “아직까지 골프는 고급스포츠로 인식되고 있는데 반해 파크골프는 시간과 비용면에서 월등한 경쟁력을 갖추고 있어 추천하기에 안성맞춤이다. 파크골프가 최근 전국적으로 붐을 일으키고 있는 신생 스포츠임을 감안, 지역의 수려한 자연경관과 교통접근성을 최대한 활용한 전국파크골프대회를 유치해 우리고장이 파크골프의 메카로 자림매김할 수 있는 교두보로 삼아야 한다”고 말했다.

박기만 회장은 “오는 3월 제1회 담양군연합회장기 파크골프대회를 시작으로 분기별, 클럽별 지역대회를 통해 실력과 기량을 연마한 뒤 금년 하반기부터 도단위 및 전국파크골프대회 참가를 목표로 선수들을 선발, 육성할 계획”이라며 당찬 포부를 밝혔다.

▲담양군파크골프연합회 임원진
▶회장 박기만 ▶부회장 김윤한, 이옥희, 국중진, 조성재, 허순채, 장현택, 박말남
▶감사 김용호, 홍석현 ▶사무국장 추순철 ▶이사 박용팔, 정이근, 최형운, 이태웅, 이수길, 김양수, 이춘성, 윤고자, 강지영, 김정이 / 김관석 記者 kskim3250@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