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방천의 맑고 깨끗한 바람을 가르는 오색 물결의 행진!
추성경기장에선 이미 익숙해진 풍경이다.

석양이 넘실대는 오후 6시가 되면 어김없이 형형색색의 이색적인 유니폼에 인라인 스케이트를 타고 추성경기장 아스콘 트랙을 질주하는 사람들. 젊음과 파워, 열정에 빛나는 담양군인라인스케이팅연합회(회장 이종식) 동호인이 바로 그들이다.

바람을 가르며 바퀴로 전해지는 지면의 진동을 온몸으로 받아 들이는 순간의 감동(?)과 짜릿한 쾌감은 인라인스케이트를 탈 줄 아는 사람들만이 누릴 수 있는 축복이자 특권이다.

▲인라인 매니아들의 활기찬 스타트
담양군 인라인스케이팅연합회는 2007년 3월 10일, 이종식 회장을 비롯한 인라인 매니아들이 주축이 돼 결성됐다.

인라인스케이트의 불모지나 다름없던 담양에 인라인 붐이 일고 비록 변변한 시설 하나 구비되지 않은 악조건이지만 그나마 이정도의 동호인 활동이 있기까지는 이 회장의 헌신적인 노력이 컸다. 이 회장은 초등학교 시절부터 아이스스케이트를 탔고 군복무 시절까지 빙상선수로 활약했다고 한다.

1980년대 폭발적인 인라인 붐에 힘입어 자연스레 인라인을 접하게 된 이 회장은 어느덧 전국 인라인대회는 빠짐없이 참가하는 골수 매니아가 됐다.

“사업관계로 오랜 동안 서울에서 생활하다 2002년 처가의 고향인 이곳 담양에 정착했습니다. 담양은 천혜의 자연환경과 맑은 공기를 가져 인라인을 하기에 최적의 조건을 갖추고 있죠. 그러나 아쉽게도 인라인 동호회가 결성돼 있지 않아 한동안 외롭게 인라인을 탔지요.”

어느 정도 농촌생활에 적응한 이 회장은 인라인에 관심을 가진 몇몇 동호인을 모태로 동호회를 결성하고 본격적으로 인라인 붐을 조성해 나갔다.

“담양 인라인 활성화와 지역 생활체육 발전을 위해서는 반드시 전용구장이 있어야 합니다. 우리와 활발한 교류를 펼치고 있는 광주, 장성, 화순, 나주는 물론 정읍, 고창 등에도 전용구장이 마련돼 있어 전국 규모의 대회를 치르고 있습니다”라며 이 회장은 인라인 전용구장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다행히 백진공원과 마주하고 있는 청죽시장이 이전하는 내년쯤에 그곳 천변부지에 플로어타입의 인라인구장 건설을 郡 차원에서 검토 중이라는 반가운 소식이 기자의 귀에 들어 왔다.
담양군 인라인스케이팅연합회는 현재 초등학생부터 60대 노인층까지 30여명의 회원이 열성적으로 활동하며 담양의 중추적인 생활체육의 하나로 자리매김하겠다는 각오다.

▲인라인을 통해 지역사회 봉사
담양 인라인 동호인들은 2007년 연합회 발족과 함께 담양군생활체육한마당대회 개최를 홍보하는 깃발을 들고 남도대를 출발 메타세콰이아가로수길을 거쳐 터미널, 중앙로를 순환하는 로드를 통해 대회 홍보는 물론 인라인을 지역민들에게 선보이는 효과를 톡톡히 봤다.

인라인은 한몸에 시선을 받는 독특한 유니폼과 사이클에 버금하는 스피드와 민첩성으로 각종 마라톤대회나 대규모 야외 행사시 패트롤로 참가, 부상자가 발생할 경우 이를 응급처치하고 안전하게 병원으로 이송될 수 있도록 보호하는 자원봉사 활동도 펼칠 수 있어 많은 대회 관계자들의 협조 요청을 받는다.

이 회장은 “앞으로 메타세콰이아마라톤대회나 대나무축제 등 담양의 대규모 행사시 패트롤로 참가, 지역 홍보는 물론 안전사고 지킴이로서의 역할을 십분 발휘하겠다”는 다부진 각오를 밝혔다.

▲인라인 스케이팅이란?
인라인은 일렬로 배열된 롤러에 신발을 부착해 다양한 동작의 스케이팅을 즐기는 운동으로 몸의 중심이동을 통하여 실행되므로 건강증진은 물론 신체의 균형 감각과 창의력 향상에 많은 도움을 주고 친구 및 가족 단위 여가 선용이 가능한 인기 스포츠다.

또 2016년 올림픽(2012년 올림픽에 후보 종목으로 경합)에는 정식종목으로 채택될 가능성이 높아 청소년 꿈나무들의 관심이 높아 가고 있다.

경기종목으로 스피드와 인라인하키, 피겨, 어그레시브 등이 있으며 엘리트 선수 및 생활체육 인라이너의 약 80%가 스피드 스케이터로 활동하고 있고, 스피드 경기는 트랙과 로드, 마라톤 경기로 구분된다.

▲안전실천의 생활화로 인라인을 즐겨라
인라인이 위험하다고 생각하는 것은 선입견일 뿐이다.
이종식 회장이 소개하는 인라인스케이팅 안전강좌를 들어 보자.
누구나 알고 있듯이 현장에서는 안전장구의 착용이 가장 중요하다.

특히 손목보호대와 헬멧의 중요성을 강조하고 싶다.
또한 안전하게 인라인을 즐기기 위해서는 보호대의 착용과 더불어 기초적인 자세를 반드시 잘 타는 사람에게서 배워야 한다. 특히 넘어지는 자세, 정지하는 자세, 과속방지턱과 위험물을 통과하는 자세는 숙련된 사람에게서 배워야 한다.

“누구든 언제든 오세요. 안전장구만 갖추고 오면 저희들과 함께 인라인스케이팅을 신나게 즐길 수 있습니다.”라고 말하는 이종식 회장.
“이참에 기자도 한번 타볼까”

▲담양군 인라인스케이팅연합회 임원진
▶회장 이종식 ▶부회장 문병섭, 유재욱 ▶사무국장 조원주 ▶이사 김흥환, 박순덕, 박봉희, 이재중, 정연중, 전은성 ▶감사 설재기, 김민지 / 김관석 記者 kskim3250@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