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광호 편집국장

立春이 지나면서 곳곳에서 봄이 지척에 다가오고 있음을 느끼게 된다.
우리 담양에도 이제 오는 봄처럼 길고 어두운 터널을 빠져나와 새로운 희망의 계절을 맞이할 날도 그리 멀지 않을까 소망해 본다.

하지만 봄의 길목에서 그닥 반갑지 않은 소문이 巷間에 떠돌고 있어 행여 오는 봄소식에 초나 치지 않을까 우려된다. 바로 공직사회 일각에서 돌고 있는 소위 ‘리모콘 인사說’ 이다.

현재 담양군은 뇌물수수 비리로 구속 수감된 이정섭 군수를 대신해 주영찬 부군수가 군수권한대행을 수행하며 군정을 이끌고 있음은 군민 모두가 아는 사실이다.

이런 가운데 주영찬 부군수는 군수권한대행을 맡은 이래 지난 1월 첫 인사를 단행한 바 있고, 이제 두 번째 인사가 3월초로 예정되어 있다. 그런데 항간에서는 군수권한대행이 수감중인 李 군수의 지시를 받거나 눈치를 보느라 소신껏 인사를 못할 것이라는 소문이 돌고 있다. 겉으로야 부군수가 하는 인사지만 속내를 들여다보면 李 군수와 그 주변인들에 의해 조종되는 ‘리모콘 인사’가 될 우려가 있다는 것이다.

李 군수 측근들로 분류되는 일부 부서장들은 아예 부군수와 등을 맞대고 딴지를 걸고 있다는 소문도 들린다. 이런 소문들이 사실이라면 공직사회나 담양의 장래를 위해 정말로 큰 일이 아닐 수 없다.

인사, 공사 비리 등으로 수감중인 李 군수가 죄 값을 치르고 있는 상황에서 그나, 그의 측근들이 어떤식으로든 인사에 개입하고 군정을 좌지우지 하려하는 것은 군민을 무시하고 우롱하는 행위로 절대 있을 수 없는 상식밖의 일이다.

항간에 주영찬 군수권한대행이 李 군수의 눈치를 볼 수 밖에 없는 말 못할 사정도 있을 것이라는 억측과 소문도 돌고 있다. 소문은 소문일 뿐이고, 억측은 추측일 뿐, 검증된 사실이 아니기 때문에 지레 걱정할 일은 아니지만 행여라도 공직사회가 우려하고 군민이 걱정하는 그런 상황이 더 이상 우리 담양에 있어서는 안 될 일이다.

봄 소식과 함께 전해오는 새로운 희망이 ‘리모콘 인사說’ 로 초를 치는 일이 없도록 군수권한대행의 보다 투명하고 소신있는 인사와 군정 수행을 기대해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