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지는 올해 설날을 기점으로, 고향의 옛 추억을 되살리는 정감이 넘치는 ‘반갑다 친구야!’ 코너를 신설합니다.

‘반갑다 친구야!’ 는 잊혀져가는 우리 주변의 사람들과 삶을 되돌아보고 다시금 챙겨보면서 고향사랑과 함께 훈훈한 이웃의 情을 나누는 가슴 찡하고 따스한 ‘만남의 광장’으로 자리매김 하도록 기획되었습니다. 소중하고 아름다웠던 우리들의 옛 시절, 그리고 그시절 그 사람들을 만나면서 다소나마 기쁨이 되고 삶의 큰 활력이 되길 바라는 마음입니다.
‘반갑다 친구야!’ 코너는 별도의 순서없이 각 동창회의 참여 및 홍보 의사에 따라 게재합니다. (참여할 동창회는 본지로 연락 바랍니다) / 편집자 주.

담양남초교 28회 동창회
10년전 결성, 현재 회원 50여명 돈독한 友情 나눠

"00야! 너 진짜 오랜만이다. 여그서 너를 만난다 잉- 진짜 반갑다. 너 그동안 어디서 어쭈고 살았냐, 아따 그나저나 동창회에 나온 께 반가운 놈들 얼굴 보구만 잉-
인자 우리 자주 연락하고 살자...."

코흘리개 어린시절을 함께했던 초등학교 동창회에서 만난 나이 50줄을 바라보는 친구들의 반가운 말들이다. 얼마전 한해를 마무리 하는 송년행사에서 담양남초교 28회 동창생들이 나눈 정겨운 목소리들이다.

누구에게나 초등학교, 아니 그 시절로 말하면 국민학교 시절은 항상 추억의 場이 아닐 수 없을게다. 그것이 그리 썩 즐거웠던 모습들로만 채워지진 않았을, 오히려 부족하고 가난한 시절의 삶의 편린들이 더 많았을 코흘리개 학창시절로 기억되는 게 마땅한 것일지라도 지금에 와서 돌아다보는 그 시절은 그저 소중하고 아름다운 추억으로만 남아있다.

그런면에서 담양남초교 28회 동창생들은 더욱 정겹고 살가운 친구들의 모임이다.
담남 28회는 1997년 무렵 동창회를 결성해 올해로 10년이 넘게 모임을 이어오고 있다.
첫 모임 당시엔 담양읍에서 생활하는 채 10명도 안되는 친구들이 그저 소주 한 잔 기울이는 만남을 갖다가 동창회 모임으로 발전시켰다. 그 뒤로 하나 둘 연락처를 알게 되어 현재는 회원이 100명 가까이 파악되어 있고 동창회 모임에는 30-50여명이 참석하는 비교적 활성화된 동창회로 자리잡았다.

초창기 이충배 회장을 거쳐 박영복 회장이 동창회를 맡아 봉사했고 총무는 김용호,김옥수 회원이 고생했다. 현재는 김옥수 회장이 동창회를 잘 이끌어 가고있다.

특히 김옥수 회장은 초창기부터 총무를 맡아 담남28회를 잘 추슬러 온 숨은 공로자다. 그 공로를 인정(?)해 강제로 회장도 맡겼다는 이들 동창회원들의 후문이다.

담남 28회는 초창기 한두달에 한번씩 모임을 갖다가 동창회가 자리잡은 후로는 3개월에 한번씩 담양, 광주, 서울 등지에서 번갈아 가며 모임을 갖고 있다. 서울에서 가끔 모임을 갖는 것은 서울 등 수도권에 살고있는 동창생들이 적지않기 때문이기도 하지만 타향 생활에 바뻐 시간을 잘 내지 못하는 친구들을 동창회에서나마 꼭 만나보고 싶은 마음에서이다.

담남28회동창회 김옥수 회장은 “세상을 살아가면서 가장 좋은 거울은 오랜 친구이듯이 ‘친구’라는 말은 언제 들어도 반갑고 정겨운 말이다” 며 “올 설날에도 고향을 찾은 반가운 동창생들이 마주앉아 회포를 풀며 세월이 흘러도 변치 않는 돈독한 우정을 나누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카페 : 담양남초등학교 28회동창회 http://cafe.daum.net/damyangnam28)

“좋은 벗은 그저 만들어지는 것이 아니다. 공통된 그 많은 추억, 함께 겪은 그 많은 괴로운 시간, 그 많은 어긋남, 화해, 마음의 격동,,,, 우정은 이런 것들로 이루어지는 것이다” 고 말한 ‘생떽쥐베리’ 의 격언이 아니더라도 ‘친구’ 라는 단어는 오래될 수록 우리들 가슴을 찡하고 뭉클하게 하는 그런 진한 감동을 느끼게 하는 소중한 말이 아닐까..... / 장광호 記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