죽순의 본격적인 출하철을 앞두고 수매,유통의 체계적 관리 필요성이 제기됐다.

담양죽순영농조합법인 공장 작업장에서 직원들이 염장죽순을 손질하여 포장하는 모습

상품 출하를 앞둔 담양 죽순 (통상 3kg, 5kg, 10kg 단위로 포장하여 판매하고 있다)

담양죽순영농조합법인 신축공장 전경(무정면 오계리 소재)

최근 담양의 대표적인 웰빙 식품으로 각광받고 있는 죽순이 온전한 지역의 특화 상품으로 자리매김 하기 위해서는 죽순 채취 및 유통과정에 대한 전반적인 점검과 함께 체계적인 수매관리가 이루어 져야한다는 여론이 높다.

군은 지난해 FTA 파고로 농업 개방화가 가속화 되고 있는 현실에서 담양의 부존자원인 죽순의 체계적인 수매·가공 육성을 통하여 죽림농가의 새로운 부가가치 창출과 안정적인 농업소득 증진에 기여함을 목적으로 죽순 수매·가공산업을 지역 영농조합법인 보조사업으로 추진한 바 있다.

군의 죽순산업 육성 계획에 따르면 담양죽순영농조합법인(대표 최진숙)을 보조사업자로 하고 관내 죽순 생산 총량을 향후 5년간 5,000톤으로 책정, 이중 농가 자가소비 예상량인 1,850톤(30%)을 뺀 3,150톤(70%)을 2008년~2012년까지 5개년에 걸쳐 전량 수매한다는 계획이다.

이에 따라 사업자인 담양죽순영농조합법인은 지난해 4월 총 사업비 1억4300백만원(군보조70%/자부담30%)을 들여 죽순 가공공장 신축과 저온저장고를 설치하고 죽순 가공에 따른 세척기, 살균기, 밀봉 및 압착기 시설 등 기계 설비를 갖추었다.

이같은 사업계획에 의거 지난해에 관내를 2개 구역으로 나누어 4월부터 7월까지 4개월간에 걸쳐 구역별 격일제 죽순 수매가 이루어 졌으며 시기에 따라 초물, 중물, 막물로 규격을 나누고 20kg단위로 kg당 650원-850원(3등급 차등 수매)의 수매를 실시했다.

그러나 죽순은 해에 따라 발근 개체 및 발육 상태에 큰 격차를 보이고 있어 지난해의 경우 죽순 예상 수매량인 300톤에 훨씬 못미친 70여톤의 수매 실적에 그친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관련하여 상당수 죽순농가들은 “죽순수매계획에 대한 효율적인 홍보와 보다 체계적인 수매관리를 통해 실질적인 농가소득으로 이어질 수 있도록 해야 한다" 며

“죽순 수매시 생산자, 채취장소, 수매량 등이 포함된 소위 죽순이력제를 실시하면 죽순철에 불법채취, 도난 등으로 골머리를 앓고 있는 지역 죽순농가의 시름을 덜 수 있을 것”이라는 입장을 보였다.

아울러 죽순농가들은 “행여 죽순이 불·편법적인 방법으로 유입돼 수입산이 국산으로 둔갑하거나 유통될 수 없도록 제도적인 장치가 마련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담양죽순영농조합법인 관계자인 김모(49세)씨는 "죽순 수매·가공 사업이 본격적으로 시작된지 2년차로 수매관리에 있어 다소 미흡했던게 사실이다. 지역별 죽순작목반도 편성된 만큼 이 같은 문제점을 보완하고 보다 체계적인 수매관리로 죽순농가가 실질적인 혜택을 볼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군 주무부서인 산림과 관계자는 “웰빙 식품으로 날로 인기가 높아 가고 있는 죽순이 생산농가 확대, 생산기반 확충 등의 기반조성을 통해 담양군의 대표적인 블루오션 산업으로 발돋움할 수 있도록 행정적 뒷받침을 기울여 나가겠다”고 약속했다.

郡 통계에 따르면 현재 관내에는 3,000여 죽순농가가 1,082ha의 죽림면적을 소유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 김관석 記者 kskim3250@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