낙죽장(烙竹匠) 조운창(65.금성면) 씨와 이형진(53.봉산면) 씨가 전남도 무형문화재로 지정 예고됐다.

군에 따르면 전남도가 낙죽장 보유자인 조씨와 이씨를 道 무형문화재 제44호 ‘담양 낙죽장’으로 지정 예고했다.

낙죽(烙竹)은 불에 달군 인두를 대나무 겉면에 지져서 무늬나 그림, 글씨 등을 새기는 죽세공예의 한 분야이다.

주로 합죽선,바느질자, 참빗, 침통, 필통, 지통, 붓대, 담뱃대, 화살대와 화살통(전통) 칼자루, 횃대, 병풍 등에 가느다란 선으로 섬세한 장식을 하는 기법이다.

이번에 전라남도 무형문화재로 지정예고된 이형진 씨는 제1대 낙죽장인 故 이동연 선생의 수제자로 그의 집에서 함께 기거하며 낙죽기술을 배워 1980년 문화재청으로 부터 낙죽전수 이수증을 받았다.

이씨는 당시 어려운 환경에서도 기술습득에 혼혈을 기울여 여러 전시회에서 우수한 성적을 거두며 담양의 烙竹기법의 원형을 그대로 간직하고 있다는 평을 받고 있다.

조운창 씨는 당시 가까이에 살던 이동연 선생과 故 국양문 선생의 기술을 어께너머로 배우며 실력을 키워나갔다. 그는 1981년부터 40회에 걸쳐 공예대전 등 각종 대회에서 입상, 2006년 노동부로부터 기능전승자로 지정됐다.

그의 특유의 낙죽기법은 선이 굵고 회화적인 면이 강한 작품을 제작하는 것으로 잘 알려져 있다.

낙죽 기술은 지난1969년 문화재청에서 중요무형문화재(제31호)로 지정되었으며 근세 낙죽의 명인 김원형으로부터 배운 첫 烙竹匠 이동연 선생에 이어 김양언·국양문 선생이 그 맥을 이어 왔지만 모두 세상을 떠나 전통 烙竹 전승을 위한 문화재 지정 필요성이 제기 돼 왔었다.

이번 낙죽장 문화재 지정예고와 관련, 군 관계자는 “순천에 烙竹 기능보유자인 김기찬 씨가 있지만,‘원형의 현지보존’이라는 문화재 보존원칙에 따라 대나무의 고장 담양의 낙죽 장인이 문화재로 지정되는 것은 너무 늦었지만 당연한 일”이라고 말했다. / 김상민 記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