담양군 일부 부서 공무원들의 ‘몰아주기식’ 사업비 집행 행태를 질타하는 목소리로 행정감사장이 시끄럽다.

현재 담양군의회는 집행부에 대한 2008년 행정사무감사를 진행중이다.

그런데 감사장에서 연일 고성이 오가고 비명이 터져 나오고 있어 분위기가 심상치 않다.

특별히 관광과, 기획실 등에 대한 광고물 관련 사업비 집행 실태에 대한 의원들의 질타의 강도가 예사롭지 않았다. 특정 업체 한 두 곳에 수억원을, 집중적으로 일을 몰아준 것이 문제가 됐다. 예를들면, 인쇄물은 A업체, 광고물은 B업체에 1년 사업비의 거의 전부를 몰아준 것이 큰 문제가 된 것이다.

관련부서 공무원들의 이같은 특정업체 몰아주기식 사업비 집행은 지역의 다른 업체에 대한 형평성 차원을 넘어 ‘특혜의혹’ 까지 제기될 만큼 일방적이었던 것으로 밝혀지고 있다.

비단 이 분야, 이 부서에서만 이런 일이 있었을까? 빙산의 일각은 아닐까?

‘혹시나’ 했던 일들이 ‘역시나’ 로 돌아오니 군민들과 의원들의 의심의 눈초리가 상당히 날카로워 질 수밖에 없다. 이 점을 군의원들이 파헤치고 있다.

하지만 지역사회에서는 어느정도 예견된 일이었다는 게 정설이다. 한마디로 말하자면, “그럴 줄 알았다”는 것이다.

선출직 민선시대의 가장 큰 폐해 중 하나라는 지적도 나온다. 그러나 정작 중요한 것은 관련부서 공무원들의 균형감각과 소신, 그리고 객관적이고 투명한 업무추진 자세가 아닐까?

힘 있는 사람의 ‘내사람 챙기기’ 와 독선, 아집이 빚어낸 대단히 잘못된 업무 행태가 결국 또 일을 내는 것이 아닌가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