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심각한 사회문제로 대두되고 있는 것이 자살문제가 아닌가 생각된다. 왜 스스로 자신의 목숨을 끊게 되는것인가, 누구에게나 말 못할 사연은 있겠지만, 자살이란 이웃과 사회가 받는 충격이나 안타까움이 클 수밖에 없다.

왜냐하면 인간은 사회적 동물이기 때문이다. 특히나 공인의 신분이나 유명세가 붙은 사람들의 자살은 갖가지 루머와 충격과 안타까움이 함께 쏟아지고 있다.

뿐만 아니라, 심리적으로 전이현상을 불러일으킬 수 있는 모순된 행위라고 보아야할 것 이다. 통계청의 자료에 따르면 하루 평균 34명꼴인 12174명이 지난해에 자살을 했다 한다.

이러한 통계치는 OECD (경제협력개발기구) 국가들 중 1위라는 오명을 씻지 못하고 있다. 성스럽지 못한 오명 속에 금년 2월에 생명존중 및 자살예방문화 확산을 위한 학술 심포지움에서 우리 사회의 심각한 현실을 비꼬아 자살 공화국이란 명예롭지 못한 말까지 나오기도 했다는 것이다. 실로 안타까운 심정이 아닐 수 없다.

이토록 사회병리 현상이 만연되고 있는 현실을 우리국민은 고민하지 않을 수 없으며, 이에 대한 예방책을 강구하지 않으면 안된다는 생각이 든다.

왜 스스로 생명을 끊는 것일까? 인간은 본질적으로 관계적 존재이기 때문에 주변과 사회의 제반 현상과의 관계가 나쁘면 살아갈 의미를 상실하게 되는 것이다.

문명이 발달하게 되면 비례적으로 사회의 병리현상은 늘어나게 되고 인간은 그 문명속에서 괴리현상에 부딪치게 되어 좌절과 열등감. 그리고 긴장으로 인한 고민과 우울증이 발생하기 때문에 전근대 사회와는 달리 현대사회에서 나타나는 고질적인 문제로 등장하고 있는 것이다.

그렇지만 자살의 예방책은 전혀 없는 것인지! 정신분석학자들의 이야기를 들어 보면 자살을 암시하는 신호가 있다고 한다.

보편적으로 지나치게 공격적 이거나 반항적 행동을 하고, 알코올이나 약물을 남용하고, 불면증에 시달리거나 사람들을 만나기 싫어하고, 혼자 있는 시간이 많으면, 죽고 싶다는 말과 희망이 없다는 말을 자주 하기도 하고, 자신의 물건이나 주위를 정리하며, 갑자기 주위 사람들에게 온순해지고, 자기가 소중하게 여기던 물건을 친구에게 주게 된다는 것이다.

이와 같은 행동은 곧 살고 싶은 욕구와 죽고 싶은 욕구 사이에서 갈등을 느끼고 있다는 증후이다.

혹 주변 사람들 중 이러한 증후가 보인다면 즉시 전문적인 상담을 받도록 하여 불행한 사태를 막아야 할 것이다.

그리고 만일 자신에게 이러한 증후가 발견되면 자신의 생각을 바꾸어야 한다. 자신이 직면한 현실의 문제를 생각하지 말고 자신이 얼마나 소중한 존재인가를 생각해야 한다. 내가 알지 못하더라도 나를 사랑해주는 사람이 반드시 있다는 것을 잊지 말아야 한다.

혼자서 고민하지 말고 자신을 인정하고 사랑해주는 사람을 찾아서 고민을 털어 놓고 조언을 받도록 해야 한다. 사람은 누구나가 다른 사람과 사랑의 관계를 맺고 살아가는 것을 행복으로 생각한다.

그러므로 이웃이 행복해야 자신도 행복하며 자신이 행복할 때 이웃도 행복하다는 것을 믿고 공동체의 일원임을 자부하면서 밝은 사회를 만들어 가야 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