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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로수斷想 ‘아낌없이 주는 나무’
장광호 기자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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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08.09.17  11:53: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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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그루의 나무와 나무에게 놀러 오는 소년이 있었다. 소년도 나무와 놀며 나무를 사랑하였고, 나무는 행복해했다.

세월이 흘러 청년이 된 소년에게 다른 친구가 생겨 나무는 외로워하였다. 어른이 된 소년은 밑동만 남긴 채 나무를 베어 갔으나 나무는 행복해하였다. 노인이 된 소년은 쉴 곳을 찾아 밑동만 남은 나무에게 찾아왔고, 나무는 소년에게 밑동에 앉아 편히 쉬라며 무척 행복해하였다. 미국작가 쉘 실버스타인이 1964년 출간해 전세계 어른,어린이,남녀노소 모두에게 큰 감동을 준 ‘아낌없이 주는 나무’ 의 줄거리다.


담양에도 ‘아낌없이 주는 나무’ 가 참 많다.

메타세쿼이아 가로수가 그렇고, 관방제림의 고목숲과 죽녹원 대나무숲이 그렇다.

어디 그뿐이랴. 명옥헌의 백일홍 원림, 소쇄원의 정원수와 대숲오솔길이 또한 그렇다.

담양땅 사방팔방 길마다 거리마다 심어진 메타세쿼이아, 배롱나무, 대나무가로수들도 미래의 ‘아낌없이 주는 나무’ 들이다.

메타세쿼이아 가로수길과 죽녹원, 관방제림, 그리고 명옥헌 백일홍, 소쇄원의 숲길로 인해 우리 담양이 관광,휴양의 명소가 되고 먹고사는 사람들이 많아졌으니 정말 ‘아낌없이 주는 나무’ 들이 담양엔 참으로 많은 셈이다.


최근 담양군이 이런 ‘아낌없이 주는 나무’ 들의 恩德에 보답이라도 하려는 듯 지자체로는 보기드물게 ‘가로수 조례’를 만들어 시행하기로 했다.

‘가로수위원회’도 구성하여 관리에도 만전을 기할 계획이라고 한다. 가로수의 식재․관리와 수종선정,이식,가지치기,시설물설치,병해충방제 등 다양한 관리방안이 ‘가로수 조례’에 담겨있다 한다.


한가지, 조례안에 도로를 확장할 땐 가로수를 어떻게 보호․보존할 것인지에 대한 구체적 조항도 포함됐는지 궁금하다. 지난 8년전처럼 ‘潭陽 메타세쿼이아 가로수 구하기’ 전투(?)가 다시는 벌어지지 않아야 되겠기에 하는 노파심이다.


모쪼록 담양군이 의욕을 갖고 시행하는 ‘가로수 조례’ 가 “아낌없이 주는 潭陽의 나무를 살리는 조례” 가 되었으면 하는 바람이다. 조례의 매 조항마다 보다 깊은 배려와 신중함을 기해달라는 당부를 거듭 드리고 싶다.


/ 장광호 편집국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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