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을 방문 중인 김효석 의원의 독도주권수호활동이 결실을 맺었다.

지난 27일부터 한미의원외교협의회 참석을 위해 미국을 방문하던 중 미국 지명위원회(BGN)의 독도영유권 표기 변경과정 사실이 알려지자 항의성명 발표, 미국 하원의원들을 대상으로 한 협조요청, BGN 방문 항의서한 전달 등 적극적인 활동을 통해 영유권 표기를 원상회복시키는데 큰 역할을 수행한 것.

특히 외교가는 물론 언론에서는 방미중인 한미의원외교협의회 대표단이 독도를 ‘주권미지정지역'으로 변경하려는 미국의 시도를 막기 위해 초당적으로 협력한데 대해 ‘모범적 의원외교 사례’라는 평가를 내리고 있다.

김효석 의원 등 한미의원외교협의회 소속 국회의원 5명은 30일(현지시간) 낮 BGN의 실질적인 `브레인' 기능을 맡고 있는 워싱턴 인근의 국립지리정보원(NGA)을 직접 방문, NGA의 고위 관계자들을 만나 독도 표기 변경 부당성을 지적하고 항의성명서를 전달했다.

이 과정에서 김 의원 등은 담당자들로부터 "현재 독도의 표기문제를 '재검토 중(under review)'”이라는 답변을 이끌어냈다.

이후 BGN은 30일 오후 독도에 대한 영유권 표기를 `주권미지정지역(Undesignated Sovereignty)'에서 다시 `한국(South Korea)' 또는 `공해(Oceans)'로 원상회복했다.

BGN을 방문하기 전 미 하원에서 열린 한미의원외교협의회 회의에서도 김 의원 등은 표기변경의 부당성을 지적하며 미 의회차원의 결단과 관심을 촉구했다.

이에 대해 미국 측 일부 참석 의원들은 “하원 외교위 산하 아태 환경소위 주관으로 청문회를 개최해 지명위원회의 독도표기 변경과정을 짚어보겠다”는 의사와 함께 “독도 표기변경 문제와 관련해 결정유보를 요구하는 청원서를 부시 대통령에게 전달하겠다”는 입장을 밝히기도 했다.

김 의원 등은 본격적인 활동에 앞서 한미의원외교협의회 대표단 명의의 성명을 통해 미 지명위원회의 독도 표기변경은 잘못된 것이라며 즉각적인 원상복구를 강력히 요구했다.

대표단은 성명을 통해 "동해상 대한민국의 영해에 위치한 독도가 역사적, 지리적, 국제법적으로 대한민국의 고유 영토이며 대한민국이 합법적, 실효적으로 지배하고 있음을 재확인한다"며 “BGN의 독도 표기 변경은 역사왜곡이자 현실왜곡이며 단지 독도 영토문제에 대한 미국 정부의 중립입장 표방을 넘어서 사실상 일본 입장을 대변한 것이나 다름없다"고 비판했다.

김 의원 등을 또 "한국 국민과 국회를 대표해 미 BGN의 결정에 대해 심각한 유감을 표시하며 독도에 대한 대한민국의 영토주권 원상회복을 위해 필요한 조치를 미국 정부가 즉각 시행할 것“을 강력히 촉구했다.

의원단은 특히 동북아 평화와 안정을 위한 정상적인 한일관계의 확립뿐만 아니라 더 나아가 세계평화와 번영을 위한 한미동맹의 강화발전을 위해서도 BGN의 잘못된 조치의 즉각적인 시정은 필수불가결한 조치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