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 살 먹은 늦둥이 축제‘주제 표현 미약’
대나무-청정이미지 부각으로 글로벌축제 발판 마련

대나무축제 주최와 주관을 맡았던 담양군과 (사)담양대나무축제위원회의 ‘제10회 담양대나무축제 개최결과’가 나오고 목포대학교 문화관광산업연구소가 연구한 ‘제10회 담양대나무축제 평가보고서’가 많은 관심 속에 제출됐다.

지난 5월3일~12일까지 열흘간 ‘대바람소리 담양환상곡’을 주제로 펼쳐진 대나무축제는 10년 밖에 되지 않은 짧은 역사에도 불구하고 지역브랜드와 이미지를 상승시키며 주민간의 화합을 이끌어 온 축제로 평가받아 지난해에는 문화관광부로부터 유망축제로 선정되기도 했다.

그러나 아직까지 축제개최의 목적이 불분명하고 축제주제성을 나타내는 대표프로그램 부재로 지역의 고유성과 지역 전통예술분야의 소외가 문제점으로 나타났으며 이로 인해 주민들의 자발적 참여나 일체감 조성에 적극적인 흡인력을 발휘하지 못한 것으로 평가됐다.

행사구성-호응도 낮은 프로그램 축소로 만족도 높여

이번 축제 프로그램은 ‘푸른대숲’ ‘흥겨운 난장’ ‘비상하는 담양’ 3개 분야로 나뉘어 총 33개종의 프로그램이 진행됐다. 문화기획프로그램이었던 ‘제26회 대나무공예품경진대회 및 전국대나무박람회’는 5980만원의 적지 않은 매출액을 올렸고 처음 열린 ‘전국 묵죽도(휘호)대회’도 300여명의 서예인들이 참여해 성공을 거뒀다.

모두 18개 업체가 참여한 ‘댓고을 죽물시장’은 204만원의 체험료와 3431만원의 매출액을 기록해 성장 가능성을 확인했으며 ‘댓고을 주막거리’는 향토음식관에서 3억2천만원, 웰빙음식관에서 9600만원의 매출액을 올려 축제기간 중 ‘먹을거리’의 중요성을 재삼 느끼게 했다.

이와 함께 이색체험으로 선보인 ‘대나무팬더열차’와 ‘황금마차’ ‘자전거 하이킹’은 각각 403만원, 1898만원, 1260만원의 수입을 올려 인기를 반증했으며, 관광객들의 참여율을 높이기 위해 행사참여 후 받은 스티커 7개를 모아 오면 5000원권 담양사랑 상품권을 지급했던 ‘7개행운의 댓잎을 찾아라 이벤트’는 1200매의 상품권이 배부돼 600만원이 지출된 것으로 집계됐다.

축제 기간 최고의 인기 종목이었던 ‘대나무 뗏목타기’는 1000원의 체험료로 무려 1000여만원의 수입을 올렸으며 2000원이던 ‘수상자전거타기’도 약 2000만원의 수입을 올려 ‘대박행진’을 이어나갔다. 이외에도 ‘어부체험’ ‘대통술 담그기’ ‘대나무 장난감 만들기’ 등도 고른 수입을 올렸다.

특히 ‘수상자전거타기’는 만족방문객이 불만족방문객보다 3.5배 높게 나타났으며 ‘대나무 뗏목타기’와 ‘대박놀이’도 3배 이상 만족이 높게 나타나 활기찬 참여형태의 프로그램이 관광객들에게 인기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 대나무축제기간 중 운용된 체험행사는 총 13종이었으며 프로그램 만족도에서 대부분 체험행사들이 상위권을 차지, 수동적인 관광패턴에서 직접 닿고 만질 수 있는 형태의 프로그램을 선호하는 ‘주5일 근무세대’의 관광욕구를 반영했다.

그러나 축제주제인 대나무와 관련 없이 하천을 이용한 ‘수상자전거타기’와 ‘뗏목타기’ 같은 체험프로그램이 높은 만족도를 보여준 점은 “아직 대나무를 중심으로 하는 메인프로그램이 없다”는 것을 반증하는 것으로 “축제장 하천을 이용한 체험프로그램도 좋지만 축제주제성을 표현할 수 있는 메인프로그램이 개발돼야 한다”는 지적이 지배적이다.

또 주간에 가족단위의 관광객들이 다녀간 다음 야간에는 축제장임에도 불구하고 한적하기까지 한데다 야시장만 불야성을 이루고 있어 축제에 부합하는 적극적인 야간프로그램이 개발돼야 할 것으로 연구됐다.

축제의 큰 부분을 차지하고 있는 ‘대나무 소망등’은 올해 총 10,000등이 달려 축제 10년만에 ‘소망등 10,000등 시대’를 열었으나 올해에만 4139개의 등이 추가돼 ‘숫자채우기’라는 의혹의 눈초리를 벗어날 수 없었다.

자원봉사자는 총 1740명이 참여해 죽검베기, 청소년문화마당, 뗏목, 수상자전거, 마당놀이 등 프로그램에 516명이 참여했으며 환경정화와 종합안내소, 해설사, 장애인보호, 장애인 안내 등 편의시설 부분에 1224명이 봉사활동에 나선 것으로 집계됐다.

관광객 및 경제효과
직접소득 237억원 유발, 광주지역 여대생 가장 많이 찾아

유효표본자료 첨단분석기법을 도입, 자체 평가한 용역 보고서에 의하면 이번 ‘제10회 담양대나무축제’를 찾은 △방문객은 모두 88만 6426명인 것으로 조사됐다. 그중 관내인구는 6만 7369명, 관광객은 81만 9057명(외부관광객비율 92.4%)으로 집계됐으며 그중 외국인관광객은 321명으로 나타났다.

△담양체류기간은 당일이 83.6%로 매우 높은 비율을 차지했으며 1박마저도 겨우 8.2%에 그쳐 축제기간 중 체류하는 관광객은 극히 적었다. 이에 따라 △관람일수도 당일이 81.7%, 2일이 11.7%, 4일 이상이 2.5%로 나왔다.

△방문객의 통계 분석결과 가장 높은 빈도수의 항목을 보면 여성이 50.9%, 미혼이 59.7%, 연령은 20대, 거주지는 광주지역, 학력은 대학교(전문대 포함)재학·졸업이 56.8%로 집계돼 ‘광주에 사는 20대 미혼여성 중 특히 여대생’이 가장 많이 담양을 찾은 것으로 조사됐다.

△방문객 1인당 관광지출비용은 2만 8950원으로 식음료비(8750원), 현지교통비(5460원), 쇼핑비(4780원) 등의 순으로 지출한 것으로 조사됐으며 △방문객들은 친구나 친지집(26.7%), 기타, 민박 순의 숙박형태를 보여 각각 6.3%를 보인 호텔과 여관의 이용률은 상대적으로 낮은 것으로 조사됐다.

△동반자 형태를 보면 2~4인이 가장 많았으며(58.2%) 5~14인이 31.8%, 15인 이상의 단체관광도 8.2%를 차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방문객 1인당 관광지출비용을 이용해 관광지출의 경제적 파급효과(한국은행 통계자료 근거)를 산출하는 지표인 △지역경제 파급효과 유발계수는 생산효과가 1.733, 부가가치효과 0.765, 고용효과 52.1명(명/10억원)으로 조사됐으며 △외부방문객 총 지출액은 237억 1천여만원(외부방문객수 81만 9057명×1인당지출액 2만 8950원)인 것으로 집계됐다.

이로 인해 △지역경제 파급효과는 약 237억원의 직접소득을 가져왔으며 410억원의 생산효과와 181억원의 부가가치 그리고 1198명의 고용을 창출하는 파급효과를 가져온 것으로 산출됐다.

행사평가 비교분석-축제장 접근성‘최상’기념품가격‘최하’

올해 대나무축제 방문객을 대상으로 한 축제 일반사항 평가 결과, 전체만족도 평균값이 4.49인 것으로 나타났다.(최고값은 7) 이는 18개 평가항목 중 모든 항목이 중앙값(4) 이상 나타난 것으로 일단 “가시적인 면에서는 성공적이었다”고 평가받고 있다.

특히 행사장까지의 접근성이 4.92로 가장 높게 조사됐으며 주변관광지 방문의사가 4.73, 행사내용으로 인한 지역문화인지가 4.63으로 높게 나타났다. 반면 기념품 가격만족도가 4.15로 가장 낮았고 주차시설 만족도도 낮게 평가돼(4.25) 우회도로 신설과 주차장 확보 등 근본적인 해결책이 제시되어야 할 것으로 분석됐다.

이를 자세히 보면 18개의 만족도 조사에서 가장 높은 평가를 받은 △‘축제행사장 접근성’의 경우 담양의 지리적 위치가 고속도로에서 접근하기 수월했으며 행사장 또한 톨게이트에서 계속 직진하는 코스여서 바로 찾을 수 있었던 점이 긍정적으로 평가된 것으로 조사됐다.

△3위를 차지한 ‘행사를 통한 지역문화 인지도’는 대부분 행사들이 축제 이미지와 부합됐으며 축제의 백미라 할 수 있는 거리카니발에 군민들이 직접 주제를 정하고 소품을 제작·참여했을 뿐만 아니라 민속놀이를 통해 난장을 연출함으로써 열정적인 에너지를 발산, 방문객들에게 강한 인상을 각인시킨 것으로 평가됐다.

△만족도 7위의 ‘체험프로그램 만족도’는 전년도에 비해 상승했으나 여전히 원거리방문객들로부터 가장 낮은 만족도를 보여 통계적으로 뚜렷한 시각차를 보였다. 근래의 축제가 직접 체험패턴으로 변모하고 가족단위 방문객이라는 점을 감안할 때 ‘지역축제 성공의 열쇠’는 체험프로그램의 참신성에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이러한 점에서 ‘대나무뗏목타기’ ‘수상자전거타기’ ‘대박놀이’ ‘어부놀이’ 같은 유희성 짙은 프로그램은 높은 평가를 얻었다.

△11위를 차지한 ‘축제관련 기념품 품질’도 지역주민과 원거리방문객의 시각차가 뚜렷했다. 지역방문객들은 높은 만족도를 보인 반면 서울 등 원거리방문객들은 가장 낮은 점수를 줬다. 그럼에도 죽제품의 품질에 대한 믿음은 높았으며 신산업관 부스의 기와형태 지붕과 대나무를 이용한 인테리어 등은 신뢰도를 높이는데 도움이 된 것으로 평가됐다.

그러나 판매자들의 복장이 통일되지 않아 제품인지도를 상승시킬 기회를 놓쳤으며 대나무축제와 전혀 관련 없는 상품이 판매돼 축제의 질을 떨어뜨린 것을 비롯 어린이 방문객이 많았던 점으로 미루어 판매된 물품 중 어린이용 장난감이 많았던 것은 심사숙고의 대상이다.

△12위의 ‘축제 음식 종류 다양성’도 하위권에 머물렀다. 관내 거주하는 외국인들이 각 나라 전통의상을 입고 음식을 판매하며 전통의상을 무료로 대여해 포토존을 형성한 것은 높은 호응을 받은 반면, 지역민과 관광객 모두에게 불만이 많았던 향토음식관은 예상했던데로 큰 문제점을 남겼다.

향토음식관은 담양음식홍보의 첨병이라 할 수 있으나 음식과 질서, 서비스 측면에서 모두 큰 불만을 초래했으며 행사장 입구에 설치한 음식점의 위치 또한 축제 자체의 질을 떨어뜨린다는 지적이 나왔다. 음식점의 잘못된 위치는 축제가 야시장으로 전락하는 큰 원인이며 방문객들의 동선에도 지장을 준다는 지적이다.

이번 축제를 연구한 목포대 문화관광산업연구소(이하 ‘축제평가연구소’)에 의하면 “종업원들의 불친절은 담양 이미지 저하에 직결되고 단지 손님이 많다는 핑계로 모든 것이 해결될 것이라는 안이한 생각은 버려야 한다”며 “잘못된 서비스 하나하나가 훗날 담양의 전체적인 피해로 나타날 수 있다”고 충고하고 있다.

△‘축제 음식 가격’ 또한 16위로 큰 문제로 지적됐다. 대다수 음식점들이 메뉴와 가격을 표기해 방문객들이 인지하기 쉽게 한 것은 긍정적으로 평가됐지만 음식 종류와 마찬가지로 개선돼야 할 지적 일색이다.

축제평가연구소는 “우선, 음식가격이 시중의 음식과 비교해 차이가 없어 가격측면에서는 많은 부담을 느끼지 않았으나 제공되는 음식의 질과 서비스에 불만이 나타나 가격 만족도까지 함께 떨어뜨렸다”고 평가하고 “행사장 인근 유명식당들은 행사와 상관없이 같은 가격으로 제공했으나 많은 인파가 모여 음식점내는 어수선했으며 급조된 종업원들의 불친절로 전체적인 평가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쳤다”고 분석했다.

이와 함께 “행사기간에는 많은 방문객들에 의해 서비스가 낮아진다고 볼 때 가격은 저렴하게 판매토록하고 상혼만을 생각할 것이 아니라 담양을 찾는 방문객들이 재방문할 수 있도록 다각도에서 노력해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축제관련 기념품 가격’은 축제에 미치는 영향력이 높음에도 불구하고 최하위를 기록, 씻지 못할 과오를 남겼다. 기념품판매 부스전면이나 제품 앞면에 가격표를 기재해 쇼핑편의를 제공한 것이나 신산업관이나 농특산품관에서 판매되는 제품들이 시중보다 저렴했다는 긍정적 평가도 있었지만 ‘대나무축제의 대표 기념품’이라는 죽제품들은 고가라는 평가를 받았다.

특히 무형문화재 장인들이 만든 죽제품은 부채 하나가 몇십만원까지 했던 것으로 조사됐으며 코너에 참가한 장인들의 행사참여에 대한 진지성이나 방문객 응대 방식에 문제가 있었던 것으로 나타나 개선이 시급하다는 평가이다.

문제점 및 개선사항

郡과 대나무축제위원회가 자체 진단한 문제점과 개선사항을 소개한다. 크게 9가지로 나뉜 축제 프로그램 운영에 대한 문제점과 개선사항은 앞으로 있을 대나무축제의 미래를 내다보게 하고 있어 그 귀추가 주목된다.

1.읍면의 날 행사 운영방법 개선-주무대에서 펼쳐지는 읍면의 날 행사가 전통 문화 예술발굴과 화합의 장이라는 목적에서 벗어나 각설이의 음담패설 등으로 수준미달의 볼거리 무대로 전락, 이에 출향인과 주민들이 만날 수 있는 화합의 장을 따로 만들고 무대도 대형과 소형으로 이원화해야 함.

2. 거리카니발 대표이벤트로 육성-무더운 날씨 장거리 이동으로 탈진현상을 초래해 군민의 날 행사진행에 차질을 초래했다. 이에 집결장소를 터미널에서 중앙공원까지로 변경하고 출발시간을 조정해 입장식 대기시간을 최소화하며 축제기간 중에도 거리카니발을 지역문화를 대표할 수 있는 이벤트로 육성해 읍면별로 행사장을 3~4회 정도 순회하게 함.

3. 우리동네 맛자랑관 소득 연계 방안 강구-읍면별 전시·시식코너로 운영하고 있으나 장기간 전시로 인한 음식부패의 우려가 많아 전시음식을 수시 교체하고 전시된 음식은 경매를 통해 소득과 연계 함.

4. 댓고을 주막거리(향토·웰빙음식관) 운영방법 개선-담양을 대표하는 음식인 떡갈비와 대통밥은 많은 인원을 수용할 수 없을 뿐만 아니라 현재 운영 중인 시중 음식점은 음식점 이중화로 서비스 제공이 어려워 참여를 회피하고 있다. 그러나 담양 대표음식 부재는 담양의 이미지 저해를 부추기고 있어 앞으로는 음식업담양군지부가 통합 관리·운영토록 하고 고속도로 휴게소와 같은 시스템을 도입하되 중·저가 음식이 판매되도록 함.

5. 대나무 경진대회 개선-산업형 축제로 발전하기 위해서는 실내체육관을 활용해 기존의 시스템에서 탈피해야 함. 통합명칭을 일원화하고(예: 전국 대나무 산업박람회) 전국대나무공예품경진대회는 별도로 개최해 명칭을 변경(예: 전국대나무공예대전)함과 동시에 전통계승 분야와 개발제품 분야로 분리 공모.

6. 관광객 폭증에 따른 교통체증 해소-도로사정을 잘 모르는 관광객들은 일부 구간에 집중되므로 진출입 노선별, 주차장별 일방통행 구간을 설정해 분산배치 등의 종합계획 수립.

7. 편의시설, 안전사고 대책 미흡-여성전용 및 장애인 화장실 증설, 만남의 광장 대나무 평상 설치, 황금마차, 대나무팬더열차 안전사고 예방강화, 대나무 지압교 설치 위치 검토 및 안전성 확보.

8. 축제에 대한 인식 및 경영마인드 미흡-관광객들로부터 가장 만족도가 높은 프로그램이 수상자전거타기, 뗏목타기, 자전거하이킹, 소망초띄우기, 대박놀이, 어부체험, 대통술담그기 등의 순으로 나타났음에도 불구하고 일부 프로그램에 대한 체험료 수입이 저조하게 나타난 것은 축제가 나아가야 할 방향에 대해 시사하는 바가 크며 그만큼 주민과 공무원들의 경영 마인드가 미흡하다는 평가임.

9. 기타사항-△축제행사장 내 사유지 노점상과 체육관 앞 사유지 대책 시급 △매년 2~3일씩 연장되고 있으므로 축제개최 시기 협의 △매년 음식점, 박람회장 등이 변경됨에 따라 전기, 통신, 상하수도 등 기반시설에 중복 투자되고 있어 실내체육관을 중심으로 한 동선설계로 중복투자 방지 △홍보비 등 축제예산을 반영한 축제 보조금 통합운영 △전통 줄다리기나 실버체조 시연 등을 식후행사로 추진해 군민의 날 기념식 운영방법 개선.

이와 함께 郡과 대나무축제위원회는 △개선사항으로 “축제를 전문적으로 기획하고 연출하는 전문기획사를 선정해 대행토록 하면서 20~30대 젊은 여성층과 어린이들을 대상으로 하는 젊음이 살아 숨 쉬는 축제, 주민 소득과 직결될 수 있는 산업형 축제로 변모해야 할 필요성이 있다”는 의견을 내놓았다.

대나무축제 발전 방향

대나무축제 연구기관인 목포대 문화관광산업연구소는 다음과 같은 발전 방향을 내놓았다.

“전년도에 비해 방문객을 위한 축제가 되도록 노력했다는 점은 인정한다”면서도 “대나무축제가 국내 대표축제로 자리 잡기 위해서는 개선할 점이 많다”는 분석을 내놓았다.

△먼저 축제개최의 목적이 불분명하고 축제주제성을 나타내는 대표프로그램이 없다. 지역고유성과 지역 전통예술분야를 나타내지 못하면 지역주민의 일체감 조성이나 자발적 참여를 유도할 수 없다.

△축제 콘텐츠의 관광매력성이 부족하다. 이미 체험프로그램만을 진행하는 축제는 관광매력성이 떨어지고 있으며 이러한 매력성을 높이기 위해 이벤트적인 프로그램을 개최해 방문객의 기대감에 부응해야 한다.

△축제기간 외에는 축제에 관련된 시설이나 프로그램이 없다. 오늘날 문화관광축제는 지역개발 수단으로 활용되는 경우가 많은데 축제 성격에 이벤트성이 많아 축제가 끝난 뒤 담양을 방문하는 관광객 수는 결코 늘어날 수 없다.

△축제기간이 아니어도 죽녹원 및 축제장을 찾아 올 수 있는 프로그램을 개발해 지속적인 관광객 유치에 관심을 기울여야 할 것이다.

△(사)대나무축제위원회를 중심으로 축제경영이 이루어져야 한다. 축제가 어느 정도 자생력을 가졌을 때는 민간단체 및 이와 관련된 단체가 주도권을 가지는 것이 프로그램 편성이나 새로운 아이디어 활용에 용이하다. 또 정부보조금에만 의지해 축제를 개최하지 말고 관광객에게 수준 높은 서비스를 제공함으로써 유료 프로그램을 제공, 합당한 대가를 받음으로써 축제기금을 마련토록 해야 한다. 미래를 준비하는 축제는 기금조성이 가장 중요하다.

△축제의 경영마인드 도입이 미흡하다. 지자체가 가장 선호하는 축제는 산업형 축제이다. 그러나 특산품 판매만으로는 경제적 수익을 최대화하기 어려우므로 경제성을 가진 프로그램개발이 시급하다.

△일부 체험프로그램을 제외하고는 체험비를 통한 경제적 이익이 크지 않아 적자수준을 보여준 점은 내년도에 개선돼야 한다.

△대나무축제 조직자들의 전문성이 결여돼 있다. 축제가 관주도형임에도 불구하고 이를 담당하는 공무원들의 인사가 잦아 일관적이고 발전적인 축제기획이 어렵다. 축제가 단순히 연례행사라면 전문성이 필요 없지만 특정테마를 통해 지역사회의 복합적 현상을 표현하고자 하는 도구로 활용하기 위해서는 반드시 축제조직자들의 전문성이 필요하다.

△관광객 수에 비례한 다양한 축제장 인프라가 구축돼야 한다. 죽녹원을 이용한 하드웨어적인 측면과 소프트웨어의 이상적 결합이 필요하다. /서영준 記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