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정사업본부, 맞춤형 편지서비스

최근 부친상을 치른 직장인 A모씨는 조문객들에게 감사의 뜻을 전할 방법이 적당하지 않아 고민이 많다.

수백명이 넘는 조문객에게 일일이 전화나 편지로 감사의 뜻을 전하려니 번거롭고 휴대폰 문자 메시지로 대신하려니 예의에 어긋나는 것 같아 망설여진다.

때를 놓치면 더 막막해질 것 같지고 딱히 뾰족한 수가 없었으나 이같은 고민을 우체국이 해결해 줬다.

직장인들의 답례 편지 부담을 덜어주기 위한 ‘인터넷 맞춤형 편지 서비스’가 바로 그것.

이 서비스는 인터넷우체국(www.epost.kr)에 접속, 원하는 편지 내용을 입력하거나 파일로 올리면 테마별 편지지에 인쇄해 편지 봉투에 담은 뒤 수신인에게 발송해주는 신개념 우편 서비스다.

디지털 기술의 도움으로 손쉽게 작성된 편지는 아날로그 방식으로 집배원이 직접 배달해준다.

인터넷상에서 편지글을 쓴 뒤 편지와 주소를 업로드하고 편지봉투를 선택해 접수하면 나머지 전달 과정은 우체국에서 대신해 준다.

‘인터넷 맞춤형 편지’는 취향이나 용도별로 다양한 테마상품이 마련돼 있다.

축하, 감사, 사랑, 우정, 초대, 경조 답례 등 종류별로 원하는 디자인과 컬러의 편지를 고르면 된다. 작성한 편지는 미리보기를 통해 확인할 수 있으며 편집도 가능하다.

이용요금은 우편요금을 포함해 1통 1매 기준으로 컬러는 730원, 흑백은 360원이며 신용카드나 무통장 입금으로 간편하게 결제할 수 있다.

우체국 관계자는 “가족간의 편지는 물론 각종 모임 안내, 개업 인사 등에 폭넓게 활용할 수 있다”고 말했다. /김신석 제비통신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