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성군에 이어 전남에서 두 번째

담양지역 남성들의 위암 발생률이 타 지역에 비해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남성의 경우 1만명당 8.5명에게서 위암이 발생했으며 이는 보성군 8.8명에 이어 전남지역에서 두 번째다.

전남지역암센터(화순전남대병원)와 전남도가 최근 발간한 '전라남도 암 통계 자료집'에 따르면 지난 1999년부터 2003년까지 전남지역 암 발생률 등을 분석한 결과 5년간 암 발생 건수는 3만2852건으로 남성이 2만184건, 여성이 1만2668건인 것으로 조사됐다.

이 기간 동안의 암 환자 중 2만447명이 사망했으며 남성 1만3832명, 여성 6615명으로 남성(54.8%)이 여성(36.5%)에 비해 상대적으로 높은 사망률을 기록했다.

가장 흔하게 발생하는 암은 남성과 여성 모두 위암으로 남성 29.0%와 여성 18.7%를 기록했다.

이어 남성은 폐암(25.0%), 간암(23.0%), 식도암(6.0%), 직장·대장암(각 5.0%), 방광암(4.0%) 순이고 여성은 갑상선암(11.2%), 폐암(9.4%), 간암(8.6%), 유방암(7.9%), 자궁경부암(6.7%), 대장·직장암(각 4.7%) 순으로 나타났다.

지역별 주요 암 발생률은 남성 위암의 경우 보성군이 인구 10만명당 88.5명으로 가장 많았고 담양(85.4명), 화순(84.7명), 장성(83.4명) 순이었다.

여성 위암 발생률은 장성군이 40.8명으로 가장 높았고 보성(40.5명), 영광(33.5명), 나주시(33.2명) 순이었으며 폐암은 영광군이 81.8명으로 가장 많았고 장성(75.6명), 강진(70.8명), 진도(68.8명) 나주시(67.3명) 등으로 나타났다.

간암은 진도군이 남성 91.6명. 여성 19.0명으로 모두 1위를 차지했으며 장성, 완도, 영광도 높은 발생률을 보였다.

전남지역암센터 권순석 교수는 "위암 발생률이 높은 지역은 위에 자극적인 음식을 많이 섭취하는 것으로 볼 수 있고 폐암은 흡연율과 연관이 있다"며 "해안지역은 음주율이 높아 간암 발생이 많은 것으로 분석된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