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자체들, 자전거 붐 활성화정책 기대

고유가 시대, 자전거에 대한 선호도가 높아지고 있다. 휘발유가 높아지는가 싶더니 경유가가 치솟고 급기야 휘발유가보다 비싸졌다. 상대적으로 LPG 차량이 인기라고 하지만 LPG 차량은 아무나 탈 수 있는 것이 아니다.
따라서 고유가 시대에 대체할 수 있는 교통수단으로 요즘 새롭게 각광받는 것이 자전거다. 자전거로 출퇴근하는 인터넷 자전거 동호회 회원수만 17만명이 넘고 창원시, 상주시, 대전시, 광주 광산구, 서울 송파구 등 일부 지자체에서는 자전거 도시로 변신, 자전거를 무료로 대여하거나 자전거 전용 강변도로를 설치하는 등 자전거 타기 유치대열에 합류하고 있다.
창원시의 경우 계획도시로서 도로사정이 좋아 대대적인 자전거 타기 운동을 지자체 차원에서 벌이고 있고, 서울 자전거 특별구로 지정된 송파구는 송파구청내 무인 자전거 정류장을 만들어 시민들의 호응을 얻고 있고, 자전거 명품도시 시범지역에 뽑힌 광주시 광산구의 경우 내년까지 모두 28억원을 들여 영산강과 황룡강 둔치 10㎞에 자전거 전용 강변도로를 설치한다는 방침이다.
행정안전부 또한 자전거 이용 활성화를 위한 중장기 비전 및 전략을 구상하고 자전거 이용자에 대한 적극적인 인센티브를 부여하는 방안을 추진하며 자전거이용 활성화를 위한 국민공모에 나서기도 했다.
이러한 대세 때문인지 요즘 자전거 매니아들도 많아졌다. 읍 시가지에서도 자전거족을 심심찮게 볼 수 있고, 그 중에는 고가의 자전거에 유니폼까지 갖춰 입은 매니아들도 가끔 보인다.
군에서는 군데군데 자전거 전용도로를 설치해 놓았지만 실제로 자전거 전용도로를 이용하는 주민은 별로 없다. 대신 주로 학생들의 등하교에 많이 이용되고 있다. 오히려 시내권에는 자전거 전용도로가 없어 자전거 운전자들이 차도로 달리는 경향이 많아 차량과의 충돌이 야기되는 등 위험스럽기조차 하다.
영화 ‘브리짓 존스의 일기’로 유명한 할리우드의 스타 르네젤 위거는 촬영 당시 찌웠던 체중을 하루 2시간씩 자전거타기 운동을 함으로써 섹시한 예전의 몸매로 돌아갔다는 일화는 유명하다. 국내에서는 왕년 천하장사 이만기나 가수 김창완 등이 자전거 매니아로 알려졌다.
자전거 가격도 천차만별이다. 싸게는 10만원대에서 비싸게는 1천만원이 넘는 고가의 자전거도 판매된다. 따라서 도둑도 기승을 부린다. 자전거는 차량에 비해 잃어버리고 다시 찾기란 매우 어렵기 때문에 주의를 요하는 길밖에 없다.
이 여름 자전거와 함께 추억과 낭만속의 여행을 떠나보는 것은 어떨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