함평군, 조부모 가정 손자ㆍ손녀 도우미 조례도 눈길

함평군은 지금 나비축제가 한창이다. 오는 6월1일까지 이어지는 나비축제는 올해로 10회를 맞았다. 함평군 나비축제는 전국 지역축제 중 경쟁력과 관광객 유치, 국제적 발전 가능성이 높아 우수축제로 선정돼 왔다. 함평군이 나비축제를 열기 시작한 것은 1998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현 함평군 군수이자 당시 군수였던 이석형 군수는 어떻게 하면 함평군 군민 70%가 종사하는 농업을 발전시킬 수 있을까 고심하다가 ‘나비’를 생각해 냈다.

KBS PD시절 ‘나비’에 관한 다큐멘터리를 제작했던 이석형 군수는 나비가 깨끗한 환경에서만 생활한다는 점에 착안, 나비의 깨끗함을 함평군 농산물 브랜드와 결합시키겠단 뜻을 가졌다. 결국 나비축제는 성공적으로 발전했으며 함평군은 나비의 아름다움, 세련됨과 깨끗함을 도시이미지로 접목시키는데 성공했다.

깨끗한 곳에서만 서식한다는 황금박쥐 집단 서식지가 있는 함평군. 그곳 군민들은 지금 나비축제를 보기 위해 몰려드는 관광객과 높은 매출을 올리고 있는 친환경농산물 덕택에 한껏 축제를 즐기고 있다.

나비조례

함평군은 지난 2000년 나비조례를 통해 함평군 나비는 ‘호랑나비’로 결정했다. 군 측은 호랑나비는 한반도 전역에 서식하고 있어 친근감이 있으며 함평군의 열린 도시 이미지를 창출하는데 기여할 수 있다고 판단했다. 호랑나비 특유의 오색 자태와 문양은 함평군의 예술적 감각을 의미하며 강한 번식력과 활동력은 함평군 번영을 뜻한다.

지난 2005년 제정한 재단법인 함평 세계 나비·곤충엑스포 조직위원회 설립 및 지원조례는 현재 개최중인 2008년도 함평세계나비·곤충엑스포를 위해 마련했다. 재단 측은 엑스포 종합계획 수립 및 진행부터 엑스포 부대시설 설치 및 운영에 필요한 사업을 진행한다.

하지만 현재 열리고 있는 함평군 나비축제를 방문한 일부 관광객은 불만을 표시했다. 성인 1인당 나비축제에 입장하는 가격은 1만5천원인데 가격에 비해 너무 많은 인파가 몰려 관광을 제대로 할 수 없다는 것이다. 나비·곤충을 전시한 전시관 및 곤충열차 등도 운행하지만 볼거리에 비해 입장료가 비싸다는 견해도 있어 시정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지역농업시범지역조례

지역농업개발시범지역육성에 관한 조례는 지역주민이 자주적으로 경제활동을 할 수 있도록 지역농업개발 시범지역을 선정하고 육성함을 목적으로 한다.

조례에 따르면, 지역농업개발시범지역으로 선정되는 조건은 크게 3가지다. 우선, 인접한 2~3개 이내 마을로 구성된 자연부락일 것, 교통이 편리하며 농촌개발 선도적 효과를 얻을 수 있을 것, 지역여건이 입지적 또는 자원 면에서 개발가능 할 것이다.

시범지역으로 선정되면 그 육성기간은 3년이다. 이 기간동안 선정지역은 유통구조 개선으로 안정적 농산물 생산 및 보급, 재배법 개선으로 특색 있고 이름 있는 상품 생산 등을 목적으로 농업기술에 앞장서게 된다.

4-H장학금조례

4-H회장학금지급조례는 4-H회 회원 중 학업성적이 우수하고 활동실적이 뚜렷한 회원에게 새마을 청소년회장학금을 지급하는 것이다.

4-H회는 농어촌청소년들의 단체로서 1910년경 미국에서 처음 시작돼 우리나라에서는 1980년부터 ‘4-H회'라 불리게 되었다. 4-H회는 농어촌청소년들을 건전한 민주시민으로 육성하고 농촌후계 세대로 성장할 수 있도록 도움을 주는 것을 목표로 한다.

즉, 영농후계자를 육성해 우리나라 농촌지역 발전에 이바지할 수 있도록 하는 제도다. 함평군 4-H회 장학금지급 기준은 2년 이상 4-H회 활동을 계속 한 자로 고등학교 또는 전문학교 재학생 중 학업성적이 우수한 자를 우선대상자로 한다. 장학생 정원은 함평군 내 4명으로 장학금 예산 범위는 국비 50%와 군비 50%다.

하지만 함평군수는 장학생이 퇴학, 정학 또는 휴학처분을 받았을 시 장학금 지급을 정지 할 수 있다.

조손가정지원조례

조손가정 지원에 관한 조례는 조부모와 손자ㆍ손녀로만 구성된 세대에게 실질적 최저생활을 보장하고 조손가정 아동이 건강하게 성장할 수 있도록 필요한 사항을 규정하고 있다. 조례는 조손가정 아동을 위해 교육적인 측면에서부터 놀이공원이용 등 사회복지서비스까지 다양하게 제공하고 있다.

조례는 크게 조손가정 아동 학습도우미와 조손가정아동 성장도우미를 명시하고 있다. ‘조손가정아동 학습도우미’는 조손가정아동에게 공정한 학습기회를 제공하기 위한 학습지 제공, 인터넷 학원 수강비 보조 등을 말한다. ‘조손가정아동 성장도우미’는 놀이공원 자유이용권 제공 및 각종 체험학습 참가비 지원, 도서상품권 제공 등의 복지서비스다. /여의도통신 장지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