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5회 창평전통음식축제 성료

“어머니 모시고 왔는가. 모처럼 만났능게. 국밥집 가서 뜨끈한 국밥에다가 소주 한자 하세”

“좋지라우. 성님.”

“와다 신기 흐요, 자장면처럼 엿가락이 늘어나고 기계에서 뺀 것처럼 크기도 똑 같다요”

“어서 왔다요. 서울말 쓴 것 본 게 예쁜 서울 댁 같구만. 덕 하나 묵어봐. 허벌나게 맛 있어. 옆에 아줌씨도 먹어 보랑께. 돈 안받은 당께”

지난 2일부터 4일까지 창평전통시장에서 열린 제5회 창평전통음식 축제 현장에서 오가는 情談의 일부분.

창평전통음식축제추진위원회(위원장 윤중천)가 주최하고 창평 기관 및 사회단체와 기업체 후원으로 열린 이번 축제는 마을을 대표하는 전통음식 품평회에서 지역 토속음식을 선보이며 열띤 경연을 펼친 결과, 민들레주와 국화주를 출품한 이정숙(유곡리)씨가 영예의 최우수상을 수상해 부상으로 담양사랑상품권 30만원을 받은 것을 비롯 폐백류를 선보인 김문숙(해곡리)씨가 우수상(상품권 20만원)을 받았다.

또한 강영애(일산리)· 김인자(삼천리)·임금자(창평리)·김미자(오강리)·나승원(의항리)씨가 장려상을 받는 등 기름진 창평 들녘에서 수확한 농산물로 만든 다채로운 음식들이 수상을 영예를 안아 관광객과 지역주민들에게 색다른 즐거움을 선사했다.

특히 관람객과 함께 호흡하는 축제를 만들기 위해 김치 담그기 체험을 비롯 창평 쌀엿 만들기, 한과 시연 및 다식 찍기, 창평 두부 제작, 전통 떡 만들기 체험 및 시식, 도자기 빚기, 무료 가훈 서주기, 페이스 페인팅 등 다채로운 체험 프로그램을 확충하여 가족단위 관광객들의 인기를 독차지 했다.

그리고 이날 행사를 위해 서울시 양천구와 성동구 여성단체 회원들이 대거 참석해 맛과 인정의 고장 창평의 진수를 접한 것을 비롯 유천리 부녀회와 (사)농가주부모임에서는 불우이웃 돕기 바자회를 통해 사회의 그늘진 곳에서 생활하는 이들을 돕기 위한 기금을 마련하는 등 따뜻한 정이 넘실대는 축제의 장을 펼쳐 눈길을 끌었다.

또한 관람객과 주민들의 흥을 돋우기 위해 빛고을 가요 차차차, 중국 기예단 공연, 품바공연, 가야금 병창, 스포츠 댄스, 즉석 장기자랑, 7080음악회, 사랑실은 노래 봉사단 공연 등 다양한 이벤트도 마련돼 관람객들에게 다양한 볼거리와 먹을거리를 제공했다.

윤중천 위원장은 “해를 거듭 할수록 축제를 찾는 관광객들의 수가 늘어나고 출품작들의 우위를 가늠하기 어려울 정도로 질이 향상 되는 것을 보면서 보람을 느낀다” 며 “먹고 마시는 1회성 행사에서 탈피해 지역 경제 활성화와 새로운 농가 소득원 창출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을 수 있도록 노력하자”고 말했다./창평 김종선 군민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