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 미국의 지역신문

② Burlington Times-News

벌링턴타임즈뉴스는 노스캐롤라이나 중부 벌링턴 시에서 발행되는 지역일간지로 1887년에 창간, 현재 26,000부를 발행하고 있다.

벌링턴은 성장 추세에 있는 도시다. 큰 도시 사이에 있으면서 RTP 연구단지와 고속도로로 연결돼 있으며 지난 100년 동안 의존해왔던 옷감 생산이 사양길에 접어들면서 최근에는 지역의 성장동력을 의료산업으로 전환하고 있다.

벌링턴타임즈뉴스는 기존의 벌링턴타임즈와 벌링턴뉴스 두 신문사가 통합되면서 붙여진 제호다. 25명의 취재기자를 비롯해 120명의 직원이 일하고 있으며 정부, 범죄 등 사회기사를 많이 다루고 있다.

인터뷰에 나선 Madison Taylor 편집국장(25년 경력)은 “인근 대도시인 그린스보로의 큰 신문들은 경쟁상대가 아니고 오히려 지역 주간지인 알라만스 뉴스가 경쟁상대”라면서 “우리는 국제뉴스도 다루지만 알라만스 뉴스는 철저히 로컬만 다루기 때문에 경쟁하기가 힘들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자신도 역시 다른 지역의 계열사에서 일하다 이곳으로 왔지만 그룹사에서 편집과 관련해서는 내용적으로 영향을 미치지 않으며 인사결정에도 전혀 관여하지 않는다”며 “재정관리는 모두 본사에서 하고 있으며 큰 신문사들은 해고로 직원을 줄인다지만 이곳은 자연 감소하는 형태”라고 설명했다.

취재인력 확보와 관련 그는 “다행히 이곳에는 언론관련 학과가 있는 Elon Univ.가 있어 큰 어려움 없으며 주간지에서 일한 경험이 있는 기자는 열심히 해야 하고 로컬뉴스가 중요하다는 것을 이미 알고 들어오기 때문에 더 가르칠 것이 없지만 반면 인턴기자는 첫날부터 대통령 선거 기사를 쓰고 싶어 할 정도로 열정적”이라고 소개했다.

또한 지역 기여사업으로 NIE와 크리스마스 선물 나눠주기, 병원에 가서 아픈 사람 돕기, 문맹퇴치 등 지역 내에서 많은 일에 후원하고 있으며 사내에 지역공헌사업 전담부서를 설치하고 사안에 따라 각 부서 담당자로 위원회를 구성하기도 한다고 설명했다.

NIE(신문활용교육) 담당자 Michele Terry는 “NIE의 경우 일정 비용을 학교에서 부담하고 일부는 지역인사나 기업체로부터 기부를 받아 학교 부담을 경감시키고 있다”며 “지면을 NIE용으로 특별히 만들지는 않지만 어린이페이지가 있어 충분히 활용할 수 있으며 1200부 정도 유치원부터 고교까지 기증해 종교학교, 공립, 사립 포함 50여 학교에서 활용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녀는 “NIE가 문맹률 감소에 도움이 돼 교육위원회는 환영하는 입장이지만 사업 진행상 교육위원회와 직접 관련은 없다. 때로는 아이들에게 가르치기 힘든 기사 있다고 항의를 받은 적도 있지만 대부분의 교사들은 지역사회를 가르칠 수 있고 학생들의 독해력 수준을 높일 수 있어 매우 중요하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끝으로 Madison Taylor 편집국장은 최근의 지역이슈와 관련해 혼다자동차가 비행기 관련 부품공장을 만든다는 것과 리테일 아울렛(Retailer's Outlet /소매업의 재고 처리점)이 들어온다는 소식을 비중있게 취재하고 있다며 둘 다 지역에서 고용창출에 기여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에 지역민들이 지대한 관심을 갖고 있다고 말했다.(다음호에 계속) /한명석 記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