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 노스캐롤라이나 주립대학

노스캐롤라이나의 지역신문
강사 : Jock Lauterer 교수

Lauterer 교수는 노스캐롤라이나 주립대학교에서 몇 명 안 되는 석사학위 소지 교수 중 한사람으로 미국 소규모 신문 연구에 있어 최고의 권위자로 알려져 있다. 그는 작은 마을에서 지역신문을 만든 경험을 갖고 있고 또 두 개의 지역신문을 15년 동안 경영한 적이 있다.

Lauterer 교수는 연수단에게 영어로 된 만화를 소개하면서 강의를 진행했다. 그의 이런 교수법은 상당한 효과를 발휘했으며 학생들 사이에서도 상당한 인기를 얻고 있다고 했다. 다음은 Lauterer 교수의 강의내용.

지역사회에 대한 접근(로컬앵글)

무인도에 한 신문 발행인이 표류했다. 그 옆에는 인쇄기가 있고 또 한 명의 표류자가 있다. 무인도에서 발행한 신문 헤드라인에는 "네드는 징징대는 놈이다"라고 적혀있다. 무인도에서 첫 번째로 만든 이 신문은 나오자마자 폐간됐다. 왜냐하면 네드라는 사람이 이 신문의 유일한 독자인데 "네드는 징징대는 놈이다"라고 기사를 썼기 때문이다.

이 카툰은 지역신문의 경우 접근성이 가장 중요한 요소라는 것을 보여준다. 뉴스는 우리 지역사회의 문제를 다뤄야 하기 때문이다. 나는 학생들에게 세계적으로 생각하되 지역적으로 쓰라고 가르친다.

예를 들어 버지니아의 공대 총격사건의 기사를 다룰 때 지역신문은 지역의 고등학교나 학생들을 보호해주는 안전시스템을 점검하는 기사를 다뤄야한다고 생각한다. 전국 뉴스가 던진 문제를 지역적으로 접근하는 로컬앵글도 중요하다. 어느 지역에서 다리가 무너졌다면 우리 지역 다리는 안전한가를 점검하는 방식이다.

미국에는 247개의 대형 일간지가 있다. 그들의 발행부수가 평균 5만 부 정도다. 주간지 경우에는 8103개가 있는데 97%는 소규모 신문사다. 미국이라는 나라는 작은 신문들로 꽉 차 있는 나라라고 할 수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작은 일간지나 주간지에서 일하는 사람들에게 감사해 하지 않는다.

다음은 지역에 대한 객관성에 대해 말하겠다. 객관성이라는 것을 하나의 목적이라고 교육시킨다. 그렇지만 지역신문을 만들면서는 목적 달성이 어렵다. 정말 객관성을 유지하고 싶지만 지역을 사랑하기 때문에 너그러운 객관성을 유지한다.

완벽하게 공정, 균형, 정확한 뉴스를 만들기 위해 노력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약간의 선입관을 인정한다. 여러분도 같은 어려움을 느낄 것이다. 그래서 지역커뮤니티 교육이 중요하면서도 어렵다.

지역신문의 경우에는 오랫동안 종이신문으로 살아남을 것이다. 사라져 가는 신문에 대해 들어본 적이 있다면 그것은 전부 대형신문사다. 여러분처럼 소규모의 신문은 계속 늘어날 것이다.

노스캐롤라이나 주의 경우 4개의 작은 신문사가 새로 창간됐다. 2개가 주간, 2개가 일간이다. 대부분의 학생들이 신문사가 망할 거라고 하지만 틀렸다. 그리고 지금 대형신문사들을 가만히 살펴보면 로컬신문을 따라한다.

(웨이크위클리 신문을 보여주며) 이 신문은 내가 직접 경영했던 신문이다. 1면이 너무 지루한 기사를 다루고 있다. 새로운 공장을 건설하는 것에 관한 이야기. 이것이 왜 중요하냐? 이 마을은 실업율이 가장 큰 이슈이기 때문이다.

1면 사진은 공장 기공식 사진이다. 이 사진 속의 사람들은 마을 리더들이다. 전면의 3/4을 차지하고 있다. 기자가 사진도 찍었다. 사진 캡션에는 모든 사람의 이름을 열거했다. 아주 더운 7월 23일 나온 신문. 이 더운 날에 기자가 이들의 이름을 알아내기 위해 땀을 흘렸다. 이것이 바로 철저한 로컬화의 예다. 대형신문의 경우 크게 다루지도 이름도 달지 않는다. 내 신문의 성공은 이름과 얼굴을 보여준 것에 달려있었다.(다음호에 계속) /한명석 記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