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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스크시각 / “투명한 인사시스템이 필요하다”
한명석 국장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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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07.08.09  15:32: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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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일부 자치단체에서 승진 대가로 금품을 받는 등 인사를 둘러싼 후유증으로 단체장이 구속되는 등 잡음이 끊이지 않고 있는 가운데 함평군의 투명한 인사제도가 공직사회에서 호평을 받고 있다.

함평군은 선거철 줄서기에 나선 공무원에게 불이익을 주거나 요직 부서에 배치하지 않는 등의 방법으로 공무원의 선거 관여를 원천 봉쇄하는 한편 전문직에 외부 인사를 영입하고 일선 현장 근무자를 우대하는 등 혁신적인 인사 시스템을 갖추고 있다.

특히 인사에 결정적 영향력을 행사하는 인사위원회는 타 자치단체와는 달리 변호사를 비롯해 고등학교 교장, 공무원노조 간부, 외부 민간인 등으로 구성하고 실무 부서에서 작성한 인사안을 토론을 통해 확정하는 등 내부 입김이 작용하지 않도록 제도적 시스템을 갖췄다.

또한 군수는 승진과 보직 등의 인사를 외부인사로 구성된 인사위원회에서 결정한 대로 따르도록 하고 있어 민선 2기 이후 지난 9년 동안 인사와 관련해 한 번도 마찰이나 잡음이 생기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전문성을 필요로 하는 분야에 외부 인사를 계약직으로 불러들여 큰 성과를 거두고 있으며 본청 출신보다 읍. 면 일선 행정 근무자를 우대해 승진 및 읍. 면장에 발탁하는 것도 다른 자치단체에서는 찾아보기 힘든 제도다. 이와함께 사전 인사예고제를 통해 인사운영의 투명성을 확보하고 공무원 노조와의 단체교섭에서 인사 관련 조항을 성실히 이행해 잡음을 사전에 차단하고 있는 것도 투명하고 공정한 인사에 기여하고 있다는 평가다

지난 2일자로 단행된 담양군 인사를 둘러싸고 개운치 않은 이야기들이 들려온다. 누구는 전임 군수 측근이라서 불이익을 받았다는 이야기도 들리고 누구는 군수 캠프에서 반대해 승진이 안됐다는 이야기도 들린다. 이런 이야기들이 사실이라면 정말 지역의 미래는 암담할 수밖에 없다.

인사를 하다보면 이런저런 불만이 표출되는 것은 어찌보면 당연한 일이라고도 여겨지지만 최소한의 원칙과 기준에 따라 인사를 한다면 이러한 불만은 상당부분 잠재울 수 있을 것이다.
‘인사가 만사(萬事)’라는 말도 있듯이 인사는 지도자의 경영철학과 리더십 그리고 행정 목표를 드러내게 하며 잘못된 인사는 만사를 그르치게 만드는 요인으로 작용하기도 한다.

인사는 관중의 관심을 끌기 위해 펼치는 깜짝쇼가 되어서는 안된다. 또한 단체장에게 주어진 전가의 보도(傳家의 寶刀)인양 전횡해서도 안된다. 인사는 한순간의 흥밋거리가 아니라 조직의 미래를 좌우하는 포석(布石)이기 때문이다. 대들보로 써야할 재목을 서까래로 쓰고, 서까래로 써야할 재목을 대들보로 쓴다면 과연 그 집이 온전히 견디어 내겠는가?

인사로 인한 불만과 조직의 붕괴를 막기 위해서는 인사권자의 사심이나 자의성이 인사에 개입되지 않도록 철두철미하게 시스템에 의한 인사를 해야 한다는 점을 강조하고 싶다.

미국의 경우 대다수 자치단체 인사위원회는 전원 외부인사로 구성되고 선출된 위원들은 정해진 임기를 보장받으므로 외부의 입김에서 자유롭다. 또 인사요인이 발생하면 사전에 실무부서에서 제출한 자료를 검토한 후 이를 토대로 위원회에서 토론을 거쳐 결정하는 방식을 채택함으로써 공정하고 투명한 인사를 할 수 있게 되는 것이다.

군청 실과장들이 다수 참여하고 구색 맞추기 식으로 외부 인사 몇 명 끼워 넣은, 나아가 사전 검증이나 토론도 없이 짜여진 각본에 의해 당일 정해진 시간에 만나 후다닥 해치우는 우리의 인사시스템과는 너무나 대조적이다.

멀리 미국의 경우가 아니더라도 가까운 함평군에서 시행하고 있는 투명한 인사위원회 운영과 공정한 인사시스템, 단체장들이 눈여겨보아야 할 귀감이자 덕목이다. /한명석(편집국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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